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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이자이익 9월까지 44.2조원…역대 최대

김경렬 기자   iam10@
입력 2023-11-20 12:11

순이자수익은 줄었지만 대출 급증에 규모는 커져
금감원, "수익성은 점차 둔화"


은행 이자이익 9월까지 44.2조원…역대 최대
<금융감독원 제공>

국내 은행이 올린 이자이익이 올들어 3분기까지 4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치다. 특히 3분기에는 국내은행의 이자수익이 올들어 처음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3분기 만이다.


금융당국과 여론의 '이자 장사' 비판에 순이자마진(NIM)은 하락하고 있지만, 대출 등 이자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자산 자체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3분기 이자이익은 14조8000억원으로 전분기(14조7000억원) 대비 1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국내 은행의 1∼3분기 이자이익은 44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이처럼 이자이익이 늘어난 것은 대출 등 이자수익자산이 늘어난 결과다. 즉 대출이 급증하면서 이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파이' 자체가 커진 때문이다. 이자수익자산(평잔)은 3157조원으로 전분기(3119조8000억원) 대비 37조2000억원(1.2%) 늘었다.

국내은행의 NIM은 1분기1.68%, 2분기1.67%, 3분기1.63%로 내렸다. 금감원은 "금년들어 3분기 연속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고 있으나, 대출 등 이자수익자산 증가로 이자이익은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중 국내은행의 순이익은 5조4000억원으로 작년 대비 28.6% 늘었다. 그러나 전분기(7조원)와 비교할때 1조6000억원(23.9%) 즐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8%로 전분기 대비 0.2%포인트(p) 하락했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7.87%로 전분기 대비 2.78%p 내렸다.



전 분기 대비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업황이 개선되거나 유지된 시중은행·지방은행·인터넷은행 등 일반은행과 달리 특수은행의 수익성이 시들해졌기 때문이다.
일반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4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000억원 불어난 반면, 특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3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조1000억원 줄었다. 마찬가지로 일반은행 ROA는 0.70%로 전분기 대비 0.08%p 뛰었으나, 특수은행의 ROA는 0.37%로 같은 기간 0.69%p 떨어졌다.

이를 포함한 국내은행 비이자이익은 감소했다. 3분기 중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8000억원으로 전분기(1조7000억원) 대비 9000억원(56.1%) 감소했다. 유가증권관련손익(1000억원), 외환·파생관련손익(5000억원) 등이 감소했고, 수수료(1조3000억원)와 신탁관련손익(3000억원)은 전분기와 유사했다.

국내은행은 3분기 중 대손비용으로 2조원을 쌓았다. 전분기(1조4000억원)보다 6000억원(44.2%) 많은 수준이다. 금감원은 "지난 분기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관련 거액의 충당금을 환입(1조2000억원)한 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로 봤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순이익은 2022년 이후 금리상승 및 이자수익자산 증가 등으로 확대되어 왔으나, 올 들어 순이자마진 및 ROA·ROE 등 지표가 하락하는 등 수익성이 점차 둔화되는 모습이다"며 "고금리 상황 장기화 및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등에 따라 향후 은행의 대손비용 부담도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이어 "은행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을 통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 유도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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