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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NFLUENCER] 유행어·음식문화 다 담았다… 반백살 부부 일본생활기

박성기 기자   watney.park@
입력 2023-11-20 18:26

일본생활 소개 부부 유튜버 '우리두리'
日 거주 13년차 한국인 부부
도쿄 등 번화가부터 소도시 소개
이국적 배경 속 친숙한 모습 인기


[THE INFLUENCER] 유행어·음식문화 다 담았다… 반백살 부부 일본생활기
나이 '반백 살'에 유튜브에 뛰어든 한 중년 부부가 화제다. 남편 '우리'와 아내 '두리', 합쳐서 '우리두리'가 바로 이들 부부를 일컫는 이름이다.


우리두리는 일본에서 13년째 거주 중인 결혼 24년 차 한국인 부부 유튜버다. 2021년 8월 개설한 유튜브 채널 '우리두리'를 통해 일본 여행 전문 콘텐츠를, 그리고 올해 5월 문을 연 두 번째 채널 '우리두리 브이로그'를 통해 일본에서의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를 선보이며 나날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부부가 바다 건너 일본에서 보내오는 영상마다 연일 화제를 낳으며 수만, 수십만 회의 조회 수를 올리기 일쑤다. 커플 유튜브계의 새로운 '라이징 스타'가 등장했다는 말이 나온다.
K-컬처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우리두리가 현재 운영 중인 두 채널의 구독자 수는 총 3만 5000명, 누적 조회 수는 600만 회를 웃돈다. 달랑 150개 동영상으로 일궈낸 놀라운 업적이다. 각 채널의 대표 영상 '절대 따라가서는 안됩니다! 일본 여행시 주의 사항과 생존 꿀팁'(54만 뷰)과 '내일부터 나오지 마세요. 당일 해고, 당일 통보, 그날의 이야기'(43만 뷰)는 각각 50만 회 안팎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채널 내 게재된 영상들의 절반 가까이가 구독자 수를 뛰어넘는 높은 조회 수를 자랑 중이다. 그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THE INFLUENCER] 유행어·음식문화 다 담았다… 반백살 부부 일본생활기
무엇보다 우리두리는 '찐 현지인'의 내공이 담긴 참신한 여행 가이드 콘텐츠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도쿄, 하라주쿠, 시부야 등 유명 관광지의 번화가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근교 소도시의 평범한 주택가까지. 일본 땅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현지 특유의 풍경과 분위기를 생생하게 담아내는 이들의 영상은 '방구석 여행가'들에게 큰 대리만족과 힐링을 선사한다는 평이다. 영상마다 "일본 특유의 감성이 제대로 느껴진다", "직접 일본에 여행을 가 있는 기분이 든다", "보석 같은 여행로그 영상을 드디어 찾았다" 등 긍정적 반응이 쏟아진다.



우리두리는 일본 문화와 최신 트렌드를 한국에 소개하는 '문화 사절단'이자 '정보통'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직접 경험하고 느낀 일본의 다양한 면모를 널리 소개하고 싶다는 이들은 '일본에서 완전 유행 중인 한일 믹스어', '기묘한 일본의 패션 문화', '일본 편의점에서 꼭 먹어봐야하는 음식' 등 다양한 소재로 지금 현재 일본에서 가장 '핫'한 소식들을 발 빠르게 전해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일본 내 한류 붐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겠다며 직접 길거리로 나가 일본인들을 인터뷰하고 설문 조사까지 벌이는 이들을 두고 '일본에 파견된 생생정보 리포터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
또 다른 인기 요소로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는 "웃음과 감동, 공감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중년 부부의 유쾌한 휴먼 스토리"를 꼽는다. 실제로 우리두리의 일상 브이로그 영상들은 일본이라는 이국적 배경이 주는 묘한 느낌 덕택에 언뜻 특별해 보이지만, 우리 주변에 흔한 50대 부부의 평범하고 친근한 일상을 솔직 담백하게 담아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갑작스러운 실직과 재취업 실패, 장성한 자식의 독립 선언 등 대부분의 중년 부부가 겪게 되는 각종 변화와 위기의 순간들을 함께 재치있게 극복해나가는 모습들을 보여주며 깊은 공감과 지지를 끌어낸다. 각 브이로그 영상 아래에는 "시트콤처럼 재미있다", "정겨운 부모님의 모습이 보인다", "왠지 모를 동질감에 위로가 된다"라는 반응의 댓글이 대부분이다.

친숙한 듯 새로운 일본 이야기와 평범한 듯 특별한 부부의 이야기를 앞세워 빠르게 스타 커플 유튜버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우리두리. 앞으로 또 어떤 깊은 연륜과 젊은 감각이 동시에 담겨있는 콘텐츠들을 선보이며 많은 이들에게 알찬 정보와 재미, 그리고 힐링을 선사할지, 앞으로의 활동에 거는 기대가 크다.

박성기기자 watne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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