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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인의 `樂樂한 콘텐츠`] 넷플릭스도 합류… OTT여 `스포츠 중계권`을 확보하라

김나인 기자   silkni@
입력 2023-11-21 08:59

시청 타깃층 명확해 가입자 확보 수월
매출 증가·성장 정체 타개 전망도 보여
넷플릭스, 사상 첫 스포츠 생중계 송출
일각서 NBA 판권 구매 관측 제기도


"넷플릭스에서 펼쳐지는 사상 최초의 스포츠 생중계입니다. 사막에서 펼쳐지는 평범한 라운드가 아닙니다. 이건 바로 '넷플릭스 컵'이니까요."


지난 15일 방영해 넷플릭스에 오른 '넷플릭스 컵(The Nefilx Cup)' 대회에서는 내로라하는 F1(포뮬러 원) 드라이버들과 PGA(미국프로골프) 투어 골프 선수들이 팀을 이뤄 원 라스베이거스 골프 코스에서 대결을 펼쳤다. 넷플릭스가 처음으로 나선 스포츠 실시간 생중계다.
◇ 넷플릭스, 첫 스포츠 중계는 '골프'…다른 종목 확대할까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F1: 본능의 질주' 출연자이자 F1 드라이버인 카를로스 사인스, 랜도 노리스, 알렉스 알본, 피에르 가슬리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풀 스윙' 출연자이자 미국 국가대표 경험이 있는 골프 선수 리키 파울러, 저스틴 토머스, 콜린 모리카와 PGA 정상급 선수인 맥스 호마가 짝을 이뤄 대결을 한다. 4개 팀이 8홀 대결을 펼친 후 상위 2개 팀이 최종 홀에서 우승을 위해 치열한 경기를 펼친다. 이 경기 장면은 실시간으로 전달됐다.

K-콘텐츠뿐 아니라 다양한 국가의 드라마, 영화 등 오리지널 콘텐츠로 세계 최대 스트리밍 서비스로 발돋움을 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넷플릭스가 스포츠 중계 서비스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스포츠 중계권 자체는 너무 비싸고 매력이 있다고 여겨지지 않았지만, 이번 넷플릭스 컵 대회를 통해 넷플릭스가 스포츠 중계에 뛰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OTT 업체 간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가입자 증가세가 주춤하면서 열성 팬층이 두터운 스포츠 분야를 핵심 콘텐츠로 확보해 가입자를 늘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영국 더 이코노미스트 등 주요 외신들은 이번 생중계가 스포츠 중계를 늘릴 시험대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넷플릭스가 오는 2025년 미국 프로농구리그 NBA 판권 구매를 검토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아마존, 애플 등도 NBA 중계권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스포츠 중계로 성장 정체 타개 모색하는 OTT업계

초창기 스포츠 중계에 대해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던 넷플릭스는 시장 경쟁 상황이 치열해지고 가입자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이에 매출 확대에 힘을 실을 수 있는 스포츠 중계 서비스를 통해 성장 정체를 타개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넷플릭스는 기존 정책을 바꿔 광고요금제를 도입했으며, 이용자 비밀번호 공유 또한 단속했다. 스포츠 중계 또한 이전과 시각을 바꿔 뛰어들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실제 넷플릭스는 지난해 F1 경기 중계를 위해 입찰에 참석했지만, ESPN에 밀려 최종 낙찰에는 실패한 바 있다.

넷플릭스뿐 아니라 아마존 프라임은 NFL(미식축구), 애플TV 플러스는 MLS(미국프로축구), MLB(메이저리그야구) 등 스포츠 중계 콘텐츠로 가입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애플TV 플러스의 경우 MLS 독점 중계권을 확보하고 리오넬 메시의 MLS 입성으로 구독자가 늘어나는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스포츠 중계 분야에서 성과를 거둔 애플TV 플러스의 스포츠채널 ESPN 인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 K-OTT도 뛰어드는 스포츠 중계권 경쟁


국내 OTT 또한 스포츠 중계권 투자에 적극적이다. 중계권의 경우 지상파3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하거나 지상파 한 채널에서 중계권을 확보하고 재판매하는 형식이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스포츠 중계권을 독점으로 소유하는 사례가 늘고 있고, CJ ENM과 스포티비의 경우 독점으로 보유한 스포츠 경기를 각사 OTT 서비스인 티빙, 스포티비 나우를 통해 제공해 멀티 플랫폼으로 송출하기도 했다. OTT 이용자들이 늘면서 OTT 사업자들이 직접 스포츠 중계권 시장에도 속속 뛰어들고 있다.

가령 스포티비는 국내 프로야구, 프로농구와 EPL, MLB, NBA 등을 중계하고 있다. 티빙은 독일 분데스리가, AFC 챔피언스 리그, UFC를, 쿠팡플레이는 K리그, 프랑스 리그앙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OTT 후발주자인 쿠팡플레이의 경우 K리그 중계뿐 아니라 지난해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5년 독점 중계권을 확보한 데 이어 독일 분데스리가의 4년 독점 중계권도 확보하면서 스포츠 중계권 확대에 뛰어들어 국내 OTT MAU(월간활성이용자수)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동시 송출할 수 있는 TV 채널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쿠팡플레이 입장에서는 스포츠 독점 중계권 확보가 활로가 될 수 있다.

◇스포츠 중계, 확실한 시청 타깃층 있어 이용자 확보 효과 '톡톡'

스포츠 중계권 확보는 수개월 이상 실시간 콘텐츠 제공으로 가입자를 묶어둘 수 있고, 확실한 시청 타깃층이 있다는 점에서 '킬러 콘텐츠'로 매력적이다. 수익 다각화 차원에서 부가적인 수익 창출도 노릴 수 있다. 가령 중계한 스포츠 경기와 관련된 영상을 제작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늘릴 수도 있다.

다만, OTT 업체들의 스포츠 중계권 확보 경쟁으로 인기 스포츠 중계권을 독점하면 스포츠 콘텐츠의 다양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와 함께 OTT가 실시간으로 스포츠 경기 중계를 하려면 끊김 없는 전송이 중요한 만큼 서비스 안정성의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TV 송출과 비교해 온라인 송출의 화면 지연 문제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해야 한다. 실제 넷플릭스의 경우 리얼리티 쇼인 '러브 이즈 블라인드'의 에피소드 방영을 기념해 라이브 스트리밍 행사를 열었지만, 기술적인 문제로 중계를 중단하고 재개한 바 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김나인의 `樂樂한 콘텐츠`] 넷플릭스도 합류… OTT여 `스포츠 중계권`을 확보하라
'넷플릭스 컵'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김나인의 `樂樂한 콘텐츠`] 넷플릭스도 합류… OTT여 `스포츠 중계권`을 확보하라
쿠팡플레이가 스페인 라리가 최대 라이벌 경기인 엘 클라시코를 독점 생중계했다. 쿠팡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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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컵'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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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쿠팡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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