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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車도 비스포크 시대…혁신 제조공정 전 세계 뿌릴 것”

장우진 기자   jwj17@
입력 2023-11-21 16:00
"앞으로 모든 자동차들은 커스터마이징(맞춤 제작)이 많이 필요할 것입니다. 비스포크(소비자의 요구에 맞춤 생산)가 될 수 있도록 자동차 플랫폼을 새로 개발하고 제조 방식을 혁신해 나가겠습니다." 정홍범 현대자동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이하 HMGICS) 법인장은 21일 준공식을 앞둔 지난 16일 싱가포르 주롱혁신단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자동차 제조의 방향도 사용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발전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HMGICS는 싱가포르 스마트시티 전략 지역인 주롱혁신단지에 지어진 지상 7층 규모의 스마트 팩토리(지능형 공장)다. 인공지능(AI)·로보틱스 등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맞춤형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도심항공모빌리티(AAM) 등을 연구하기 위한 '모빌리티 허브'로 세워졌다. 현 인력 규모는 270여명으로, 연구개발 인력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HMGICS의 가장 큰 특징은 대량 생산을 위한 컨베이어벨트 대신 '다품종 소량생산', '맞춤생산'을 위한 셀 생산 방식을 도입한 점이다. HMGICS에서는 현재 아이오닉 5를 생산하고 있는데 미리 만들어놓고 파는 방식이 아닌, 시장 수요에 맞춰 부품을 준비하고 생산하는 체계를 갖춰가고 있다.

정 법인장은 "컨베이어벨트는 생산성을 극단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시스템으로 사람들의 작업을 단순화시켰다"며 "100년 동안 이어져온 지금의 방식인 컨베이어벨트 방식으로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있는가, 누가 대응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들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량 생산은 재고가 쌓이더라고 생산을 계속해야 하는 모순이 생긴다"며 "셀 생산 방식은 컨베이어벨트 시스템만큼 생산성을 올릴 수 없지만 이러한 기회 손실을 없앨 수 있어 효과적이다. 미래에는 2개의 생산 방식이 공존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HMGICS는 100% 자동화를 목표로 메타 팩토리를 추구하고 있다. 메타 팩토리 시스템을 개발해 복잡하고 다양한 차종들의 생산 과정을 관리하고 현장-서버를 연결하는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이다.



특히 자율공장의 최고 단계인 레벨5를 목표로, 생산 시스템 내에서 데이터를 확보하고 분석해 문제가 생기면 자율적으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는 일반 자동화 공정과의 차이점으로, 현 HMGICS는 레벨4~5 수준을 확보했다.
현대차그룹은 HMGICS의 이러한 셀 생산 방식과 자율공장 시스템을 테스트한 후 전 세계 공장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현재 공사 중인 미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울산 현대차 전기차 공장과 경기 화성 기어 PBV 공장 등이 그 예다.

정 법인장은 "기아 화성 공장에서는 PBV를 생산하는데 기본 구조가 만들어지고 그 이후에 커스터마이징이 목적별로 바뀌어야 한다. 이 부분에 셀 방식이 적용될 수 있다"며 "울산이나 미 조지아 공장의 경우 자동화, 모바일 로봇을 활용한 물건의 이동 등 관제 시스템을 개발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이러한 기술의 시뮬레이션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래 모빌리티에 대해 싱가포르 현지 파트너들과 연구하고 기술을 개발해 전 밸류체인(가치사슬)의 혁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단순히 제조만이 아니라 다양한 모빌리티에 대해 실증 하고 기술을 확보해 글로벌하게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장우진기자 jwj17@dt.co.kr

[인터뷰] “車도 비스포크 시대…혁신 제조공정 전 세계 뿌릴 것”
정홍범 현대자동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이하 HMGICS) 법인장이 지난 16일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갖고 있다. 장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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