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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사 16번 바뀌며 41년 기다려"…설악산 오색케이블카 김진태 道政 첫삽

한기호 기자   hkh89@
입력 2023-11-21 00:47

설악산 오색삭도 설치계획 41년 만에 착공식
韓총리 "40년된 문제 여러분이 합심해 풀었다"
金지사 들어 환경영향평가·14개 법령 순차해결
경제효과 기대…환경단체는 "어머니 몸에 못을"
金 "오히려 등산객 분산, 생태계파괴 막을 것"


"강원지사 16번 바뀌며 41년 기다려"…설악산 오색케이블카 김진태 道政 첫삽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진태 강원도지사 등 내빈들이 20일 강원도 양양군 오색리에서 열린 국립공원 설악산 오색지구 케이블카 착공식에서 케이블카 모양의 키를 조형물에 넣는 착공 의식을 하고 박수치고 있다.<연합뉴스>

"강원지사 16번 바뀌며 41년 기다려"…설악산 오색케이블카 김진태 道政 첫삽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등 내빈들이 20일 강원도 양양군 오색리에서 열린 국립공원 설악산 오색지구 케이블카 착공식을 마친 뒤 사업 부지를 둘러보고 있다.<연합뉴스>

"41년의 기다림끝에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착공식을 가졌습니다. 그동안 도지사가 16번 바뀌었고 주민들이 삭발투쟁을 8번 했습니다. 친환경 명품 케이블카를 만들겠습니다. 2026년(상반기부터 정상 운영 목표) 설악산 정상으로 초대합니다"


설악산 오색 삭도(索道·케이블카)가 설치 계획이 입안된 지 41년 만에 첫삽을 떴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20일 강원 양양군 서면 오색리의 오색삭도 하부정류장 예정 부지에서 착공 기념행사를 가진 뒤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은 다짐을 전했다.
착공식엔 한덕수 국무총리 등 정부 측과 유관기관, 김진태 지사·권혁열 도의장·김진하 양양군수, 이양수 국민의힘 국회의원, 주민대표 등이 참석했다. 한덕수 총리는 "40년 가까이 계속된 문제들을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이 합심해 풀어내고 오늘 공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강원특자도 측은 "오색삭도 설치 사업은 1982년 10월 최초계획 입안 이후, 국립공원 내 케이블카가 설치된단 점에서 환경단체 등의 극렬한 반대로 더디게 진행돼왔다"며 "지체와 추진을 반복하다, 강원도민의 염원과 열정으로 드디어 착공식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오색케이블카 설치는 2015년 9월 '내륙형 국립공원 삭도 설치 시범사업'으로 선정됐지만 환경영향평가 협의 난항과 행정심판 등에 직면했었다. 김진태 도정(道政) 들어 올해 2월 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4개 분야 14개에 걸친 법령 인·허가를 마쳐 조기착공에 이르렀다.


오색케이블카는 오색리부터 설악산 끝청(1609m) 하단부를 오가도록 설치된다. 8인승 케이블카 53대가 초속 4.3m의 속도로 3.3㎞ 구간에서 운행될 예정이다. 도는 2025년 말 설치 공사를 마치고 시험 운행을 거쳐 2026년 초 케이블카 상업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착공식에서 김 지사는 "케이블카가 운영되면 강원도에 1369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생기고 933명을 새로 고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설악산의 연간 300만명에 달하는 등산객의 인원을 분산시켜 등산로 인근 생태계가 파괴되는 걸 막아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히려 생태계 보존 효과를 강조한 건 강성 환경단체 회원 50여명이 이날 착공식에 앞서 '설악산을 죽이는 일'이라며 오색케이블카 사업 철회를 요구한 것과 무관치 않다. 한 여성단체 회원은 "어떻게 어머니의 몸에 못을 박을 수 있단 말이냐"고 항의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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