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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혼 여성 절반은 경단녀… 정부의 취약층 대책 요구

최상현 기자   hyun@
입력 2023-11-21 16:09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전문성이 낮은 직업에 종사하는 여성일수록 경력단절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혼여성 미취업자 2명 중 1명이 이른바 '경력단절여성(경단녀)'이었다. 정부 차원의 취약계층 경력단절 완화 대책이 요구된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기혼여성의 고용현황'에 따르면, 15~54세 기혼여성 794만3000명 중 미취업여성은 283만7000명으로 나타났다.
미취업여성 중 경단녀는 134만9000명으로 47.6%를 차지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4만 8000명 감소했는데, 해당 연령대 여성 인구가 줄어들면서 경단녀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경단녀들이 직장을 그만둔 사유는 육아가 42.0%로 가장 높았고, △결혼(26.2%) △임신·출산(23.0%) △자녀교육(4.4%) △가족돌봄(4.3%) 순이었다. 자녀와 관련된 문제로 경단녀가 된 여성이 93만 7000명으로 69.4%를 차지했다는 분석이다.

자녀가 어릴수록, 그리고 자녀가 많을수록 경단녀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녀수가 3명 이상인 기혼여성의 29.4%가 경력이 단절됐고, 자녀가 2명(26.0%)이거나 1명(23.1%)인 경우에는 경력단절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 자녀가 6세 이하인 경우에는 35.9%가 경단녀로 나타났으며, 7~12세(21.9%), 13~17세(11.9%) 등 자녀 연령이 높아질수록 그 비율이 낮아졌다.

15~54세 기혼여성 취업자는 510만7000명으로, 이들 가운데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취업자는 총 260만9000명으로 조사됐다. 기혼여성 취업자의 절반 정도가 육아나 자녀교육 등의 부담을 안고 있는 '워킹맘'인 셈이다.

워킹맘들은 직업별 비율에서 전체 여성 집단과 상당한 차이를 나타냈다. 전문직 비율이 높았고, 단순 기능직이나 서비스직 등에 종사하는 비중은 낮았다. 바꿔 말하면, 전문성이 낮은 직업에 종사하는 여성일수록 일과 가정을 양립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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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3 용인시 하반기 일자리 박람회 청년 잡 페어'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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