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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3억 떨어진 인천 아파트...송도 호가 줄줄이 내린다[박순원의 헌집새집]

박순원 기자   ssun@
입력 2023-11-21 11:12
1년새 3억 떨어진 인천 아파트...송도 호가 줄줄이 내린다[박순원의 헌집새집]
인천 연수구 송도동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2차' 전경. 이 아파트 전용 84㎡는 지난해 4월까지 10억원 수준에 거래됐지만, 현재 호가는 7억원 이하로 책정돼있다. <카카오맵 제공>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던 송도 아파트 매매 가격이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기존 9억원 이하 아파트에 적용되던 특례보금자리론 허용 대상이 6억원 이하로 축소되면서 송도 아파트 실거래가와 호가가 줄줄이 내리는 모습이다.


21일 공인중개업계에 따르면 9월 이후 송도 지역 아파트 호가가 하락하고 있다. 송도 대장주 아파트 중 하나인 '힐스테이크 레이크시티 송도 2차' 전용84㎡(26층)는 8월 7억9500만원에 팔렸는데, 11월인 현재 같은 크기 26층 아파트 호가는 7억7000만원 수준으로 형성돼있다. 아파트 매물 호가가 매도인의 희망 가격인 것을 감안하면 이 아파트 실제 가격은 3개월 새 2500만원 이상 하락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인근 '송도 더샵 마리나베이'에서도 매매가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 송도 더샵 마리나베이 전용 84㎡ 3층 매물은 8월 6억8000만원에 매매됐는데, 현재는 같은 크기 비슷한 층 매물이 6억5000만원 대로 시장에 나오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6월까지만 해도 10억원 수준에 거래됐던 곳이다.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 실거래 가격보다 3억원 가량 저렴한 매물이 여럿 나와있지만, 매수하겠다는 문의는 없다"며 "매수 의사가 확실하다면 현재 책정된 호가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매매가를 조정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도 아파트 값이 최근 내림세를 보이는 이유는 일반형 특례보금자리론 대출이 지난 9월 말 이후 제한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가계부채 증가를 막기 위해 기존 9억원 이하까지 허용되던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을 6억원 이하로 축소시켰다. 서울 아파트 중위 가격은 이미 11억원에 달해 영향이 크지 않은 편이지만, 인천 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대부분 9억원 이하에 해당해 직접적 영향을 받는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2주(13일 기준) 인천 아파트 값은 전주 대비 -0.04% 떨어졌다. 앞서 인천 아파트는 6월 초부터 22주째 상승 중이었지만 6개월여 만에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경기도도 상승 폭이 4주 연속 둔화되는 등 시장 분위기가 꺾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도 전주 대비 0.05% 올랐지만, 한달 전(0.09%)에 비해 상승폭이 절반 이하로 축소됐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이 중단된 상황에서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형 금리 상단도 7%에 육박해 아파트 매수 심리가 크게 꺾이는 상황"이라며 "특히 특례보금자리론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9억원 초과 아파트 가격도 최근 떨어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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