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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실의 서가] 명철한 역사관이 실종된 시대

이규화 기자   david@
입력 2024-01-29 16:26

애국심도 머리가 비면 말짱 헛거다
황두형 지음/바른북스 펴냄


[논설실의 서가] 명철한 역사관이 실종된 시대



저자는 1979년 12·12 사태를 소재로 한 영화 '서울의 봄'이 역사조작이자 선전선동이라고 단언한다. 이를 바로세우고자 책을 내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영화는 박정희 대통령 시해 사건 수사를 지휘한 보안사령관이자 합동수사본부장인 전두환이 시해 현장 인근에서 김재규와 함께 있었던 정승화 계엄사령관(육참총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신군부와 육군본부측간 충돌을 신군부의 쿠데타로 단정하고 이야기를 전개했다. 저자는 조작된 역사에 세뇌된 무지한 사람들은 역사적 사실을 장님 코끼리 만지듯 받아들인다고 일갈한다.


책은 70·80년대 청년들에게 왜곡된 역사관을 오염시킨 이영희의 '전환시대 논리'의 허무맹랑한 논거와 논리를 반박하는 저자의 이전 저서 '전환시대 무논리'를 확대해 다시 상재(上梓)한 것이다. '서울의 봄'의 악영향이 도를 넘었다고 생각하고 그 부분에 대한 사실과 당시 상황, 증언 등을 대거 동원해 객관적 입장을 견지했다.

저자는 "역사를 모르는 사람은 어둠 속에서 현재 자신의 위치를 알 수 없으며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 없다"며 투철한 역사의식을 강조한다.또 "승자의 기록이 역사가 되는 것이 현실이나 패자의 역사도 기록으로 남는 한 진실이 승리한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며 12·12사태를 비롯한 해방 이후 대한민국 현대사의 굽이들을 기록했다. 그리고 평가했다. 정확하고 꼼꼼한 사료와 증언을 토대로 전개되는 저자의 사자후는 시종 후련함을 선사한다. 이규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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