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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人문화] 올해도 동시대성 공연 기획한 LG아트센터…4월부터 12편 무대에

박은희 기자   ehpark@
입력 2024-02-09 06:00
[산업人문화] 올해도 동시대성 공연 기획한 LG아트센터…4월부터 12편 무대에
이현정 LG아트센터장이 지난 2022년 12월 22일 디지털타임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LG아트센터 지상층 원형 통로 '튜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슬기기자 9904sul@




LG아트센터 서울이 오는 4월부터 올해 기획공연 시리즈 '콤파스24'(CoMPAS24) 12편을 차례로 무대에 올린다. 콤파스는 동시대 세계적 수준의 공연예술(무용·클래식·연극) 작품들로 구성된 LG아트센터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매튜 본, 필립 드쿠플레, 백건우 등 LG아트센터와 인연이 깊은 아티스트부터 제임스 띠에리, 사이먼 스톤, 조엘 폼므라 등 LG아트센터가 오랫동안 국내관객에게 소개하고 싶었던 아티스트가 고루 포진했다.
[산업人문화] 올해도 동시대성 공연 기획한 LG아트센터…4월부터 12편 무대에
매튜 본(왼쪽)과 사이먼 스톤. LG아트센터 제공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안무가'로 꼽히는 매튜 본은 최신작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4년 만에 내한한다. 2019년 초연한 '로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가 쓴 불멸의 로맨스이자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발레를 기성세대에 저항하는 젊은 세대의 순수함과 열정의 이야기로 바꿨다. 5월 8~19일 LG 시그니처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극작가 겸 연출가 사이먼 스톤은 안톤 체호프의 고전 연극 '벚꽃동산'을 서울을 배경으로 재해석해 한국 배우들과 함께 선보인다. 200편 이상의 한국 영화와 책을 탐독하며 한국 문화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그는 발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을 어떻게 살아낼 지에 대한 질문을 던질 예정이다. 6월 4일부터 7월 7일까지 공연한다.

[산업人문화] 올해도 동시대성 공연 기획한 LG아트센터…4월부터 12편 무대에
왼쪽부터 제임스 띠에리, 필립 드쿠플레, 조엘 폼므라. LG아트센터 제공



찰리 채플린의 손자이자 서커스계의 슈퍼스타인 제임스 띠에리는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그가 선보일 최신작 '룸'은 극작, 연출, 연기, 무용, 연주, 노래 모두 감상할 수 있는 공연으로 4월 18~20일 관객과 만난다. LG아트센터는 "현실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환상적인 미장센, 다이내믹한 움직임에서 쏟아져 나오는 에너지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프랑스 문화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필립 드쿠플레는 10월 25∼27일 서커스, 무용, 음악이 어우러진 공연 '샤잠!'으로 돌아온다. 1998년 초연해 200차례 넘게 공연된 그의 대표작인 '샤잠!'은 공연장 안과 밖, 무대와 영상, 가상과 실제, 과거와 현재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경계 없는 연출이 볼거리다.

프랑스 연극상인 몰리에르상을 아홉 차례 수상한 연출가 조엘 폼므라는 11월 7∼10일 인공지능과의 공생을 주제로 한 연극 '이야기와 전설'을 무대에 올린다. 작품은 인공지능과의 공생이라는 현대 사회의 담론을 성장기 청소년들을 통해 그려냈다. 조엘 폼므라 특유의 서늘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연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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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존 엘리엇 가디너, 파비오 비온디, 고티에 카퓌송. LG아트센터 제공





독일을 대표하는 시대악기 앙상블인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는 4월 7일 바흐의 '마태수난곡'을 들려준다. 카운터테너 필립 자루스키 등 솔리스트 6인과 공연 시간 3시간 30분에 달하는 대작을 연주한다.
바로크 바이올린의 거장 파비오 비온디는 5월 4일에 기타리스트 잔자코모 피나르디와 듀오 리사이틀을 펼친다. 두 사람은 파가니니의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소나타'를 연주할 예정이다. 지난해 1월 그룹 블랙핑크와 합동 무대를 펼쳐 화제를 모은 첼리스트 고티에 카퓌송은 피아니스트 장이브 티보데와 10월 1일 듀오 무대를 꾸민다.

20년 만에 내한하는 영국 출신의 세계적 지휘자 존 엘리엇 가디너는 가을에 한국 관객과 만난다. 자신이 창단한 '혁명과 낭만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국내 4개 공연장에서 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한다. LG아트센터에서는 10월 8일 베토벤 교향곡 2번과 3번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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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건우(왼쪽)와 이은결. LG아트센터 제공



국내 작품도 3편 기획했다.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11월 13일 리사이틀에서 모차르트의 소나타와 환상곡 등을 들려준다. 같은 달 9∼17일에는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의 무대를 마련한다. 영화에 특수효과를 본격적으로 도입한 감독 조르주 멜리에스의 이야기를 씨네 퍼포먼스 '멜리에스일루션'로 풀어낸다.

콤파스24 마지막 작품은 2007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한 동명의 영화를 무대로 옮긴 연극 '타인의 삶'이다. 냉전 시대 반체제주의자 색출만이 삶의 이유였던 주인공이 당대 최고의 극작가와 그의 연인을 감시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배우이자 연출가인 손상규가 각색해 11월 29일부터 2025년 1월 19일까지 무대에 올린다.

이현정 LG아트센터장은 "콤파스24는 동시대성과 영속성을 모두 갖춘 작품들로 관객들에게 라이브 공연만이 줄 수 있는 짜릿하고 생생한 감동과 매력, 그리고 세계 정상의 공연예술이 주는 차원이 다른 경험을 하게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LG아트센터는 '동시대를 살면서 우리 관객들이 꼭 봐야 할 혁신적인 작품을 시차 없이 소개한다'는 프로그래밍 방향성 아래 매년 차별화된 기획공연을 선보였다. '초대권 없는 공연장' 정책을 운영하고, 기획공연 시즌제와 패키지 제도를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등 선진적인 공연장 운영 방식을 통해 '한국 공연계의 패러다임을 바꾼 공연장'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지난 2022년 10월 13일 강남구 역삼동을 떠나 강서구 마곡동에 문을 연 LG아트센터는 개관 후 1년간 29만명의 관객을 맞았다. 이는 역삼 LG아트센터의 연평균 관객(20만5000명) 대비 40% 이상 상승한 수치다. 1년간 주최한 기획공연은 33편 중 17편이 매진 사례를 기록했고 평균 매표율은 90%를 웃돌았다.박은희기자 ehpark@dt.co.kr

[산업人문화] 올해도 동시대성 공연 기획한 LG아트센터…4월부터 12편 무대에
LG아트센터 서울 전경. LG아트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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