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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노렸다…북, 240㎜ 방사포 `유도 기능` 추가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24-02-12 13:59
수도권 노렸다…북, 240㎜ 방사포 `유도 기능` 추가
북한 국방과학원이 조종방사포탄과 탄도조종 체계를 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며 지난 11일 240㎜ 조종방사포탄 탄도조종 사격시험을 진행해 명중성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그 우월성을 검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유도 기능을 갖춘 신형 240㎜ 방사포탄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12일 주장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국방과학원이 11일 240㎜ 조종방사포탄 탄도조종 사격시험을 진행해 명중성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그 우월성을 검증했다"며 "240㎜ 조종방사포탄과 탄도조종체계 개발은 우리 군대 방사포 역량을 질적으로 변화시키게 된다"고 이날 보도했다. 북한이 240㎜ 방사포탄 유도화를 위한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주장대로 기존 240㎜ 방사포탄에 위치정보시스템(GPS) 조종날개를 장착해 사거리와 정밀도를 높였다면 서울과 수도권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보유한 방사포는 122·240·300·600㎜ 등이 있으며, 300㎜ 이상 대구경 방사포는 이미 유도화를 실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로 240㎜ 이하 방사포의 유도화도 추진해왔다.

김 위원장은 작년 8월 방사포탄 생산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122㎜와 240㎜ 방사포탄의 조종화(유도화)를 실현한 것은 현대전 준비에서 중대한 변화"라고 독려했다. 조선중앙통신의 보도사진을 보면 전날 발사된 신형 240㎜ 방사포탄은 유도 기능이 없는 기존 방사포탄과 달리 조종날개를 장착하고 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은 "240㎜ 방사포탄에 GPS 조종날개를 장착해 유도 로켓처럼 발사하겠다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유효사거리가 늘어난다"고 밝혔다. 유도 기능이 없는 북한의 기존 240㎜ 방사포탄의 유효사거리는 40km, 최대사거리는 60㎞로 추정되는데, 신형 240㎜ 방사포탄은 유효사거리는 70km 이상, 최대사거리는 100km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신 연구위원의 설명이다.
신 연구위원은 또한 "유도 기능을 갖추면 정밀도도 향상된다"며 "유도 기능이 없으면 바람 등의 영향을 많이 받아 표적을 빗나갈 수 있는데 유도 기능이 있으면 정확하게 표적을 타격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방사포보다 훨씬 더 위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이 240㎜ 방사포탄의 유도화를 추진한 것은 서울·수도권의 표적을 정밀 타격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북한의 신형 240㎜ 방사포탄이 GPS 유도 기능을 갖췄는지는 불확실하다는 지적도 있다.

군의 한 소식통은 "비행시간이 짧은 방사포탄이 GPS 유도 기능을 갖추기는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든다"며 "조종방사포탄은 날개를 달아 방향을 조정하는 정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 군은 전날 북한이 평안남도 남포 인근에서 서해상으로 발사한 방사포탄을 탐지했다. 이 소식통은 "비행거리는 수십㎞로 100㎞에 가깝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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