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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공천 vs 사천 논란… 어느 당이 공천갈등 치명타 입을까

김세희 기자   saehee0127@
입력 2024-02-12 16:57

국민의힘·민주, 컷 오프제 속도
野, 이번주부터 31명에 결과 통보
신당 합류 등 추가 탈당 계기될듯
與, 13일부터 닷새간 면접 진행
검사 출신 공천하면 '윤심' 논란


친명 공천 vs 사천 논란… 어느 당이 공천갈등 치명타 입을까
설 귀성 인사를 나온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KTX 대합실에서 시민과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의 공천갈등이 4·10 총선의 최대 변수다. 설 연휴 이후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컷오프(공천 배제)가 속도를 낼 것이기 때문이다.


일단 공천 갈등이 극심할 가능성이 높은 쪽은 민주당이다. 민주당 공관위는 경선 일정을 고려해 이르면 이번 주부터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 31명에게 결과를 통보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당헌에 따르면, '하위 20%' 중 상위 절반은 경선 득표율에서 20%가 감산되고, 하위 절반은 30%가 감산된다. 이 때문에 하위 평가 통보를 받은 현역의원이 가산 20%를 받는 여성·청년 신인과 맞붙을 경우 사실상 컷오프와 다르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당 의원은 불출마나 탈당을 고민할 수 밖에 없다는 의미다. 당내에서는 현역 평가 하위 20% 대상 통보가 추가 탈당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검증위 단계에서 탈락한 전병헌·유승희 전 의원 등이 탈당해 제3지대 신당에 합류했다.

만일 31명 의원 가운데 비명계 현역이 다수일 경우 공천 갈등이 정점으로 치달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윤석열 검찰독재정권 탄생에 원인을 제공하신 분들은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달라"는 발언을 하면서, 친문(친문재인)계와 친명계의 갈등이 점화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하위 20%에 포함된 비명계 혹은 친문계 의원들이 공천 과정에 불복해 연쇄 탈당할 가능성이 있다. 과거와 달리 민주당 탈당 인사들을 반길 제3지대 통합당인 개혁신당이 있다.

국민의힘은 13일부터 닷새간 총선 지역구 후보 면접을 진행하면서 총선 지역구 후보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공천 신청자 중 부적격 판적을 받은 사람을 제외한 820명이 공천관리위원회 면접을 본다. 13일 서울·제주·광주, 14일 경기·인천·전북, 15일 경기·전남·충북·충남, 16일 세종·대전·경남·경북, 17일 강원·울산·부산·대구 순으로 진행된다.


면접을 마치는 대로 단수 추천, 우선추천, 경선 지역을 발표하고, 현역 국회의원 컷오프(공천 배제)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끄는 당 지도부는 '공천 잡음'을 최소화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대통령실 참모 또는 검사 출신이 여권 절대 우세 지역에서 공천받을 경우 '윤심'(윤 대통령 의중)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특히 영남권 중진 의원들의 험지 출마가 대통령실 참모의 국회 입성을 위한 사전작업이 아니냐는 불만도 나올 수 있다.

공천 심사에서 원천 배제된 부적격자 29명의 반발도 여전히 뇌관으로 남아있다. 부적격 판정을 받은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는 "우리 당과 대통령 주변에 암처럼 퍼져있는 소위 '핵관(핵심관계자)'들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에 공관위원인 이철규 의원이 "말조심하라"고 맞받아치며 공개 설전이 벌어졌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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