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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이승만 농지개혁·한미동맹, 국가 결정적 장면…독립 역할도 넘쳐"

한기호 기자   hkh89@
입력 2024-02-12 23:51

與 이승만 다큐 '건국전쟁' 관람 인증, 韓 동참
농지개혁 재평가 거듭 "기업혁신 자리 만들어"
"대한민국 여기까지 온 결정 적시에 제대로 해"
"민주당은 왜 李 독립운동가 아니라는 건가"
"李 공부해보고파" 대학생들 후기 전한 20대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우남(雩南) 이승만의 독립·건국 투쟁사(史)를 다룬 '건국전쟁'(감독 김덕영)을 보고 "(이승만 초대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오게 된 결정적인 중요한 결정을, 적시에, 제대로 한 분"이라고 평가했다. 다큐멘터리로선 이례적으로 일 관람객 5만명대를 돌파한 영화 흥행에 힘을 보탠 셈.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영화관에서 비대위원장실 관계자 등과 건국전쟁을 관람한 뒤 기자들을 만나 "역사적 평가를 (내가) 독점할 순 없지만, 지금까지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실제 공과(功過)를 감안할 때 '박하게' 돼 있고, '폄훼하는' 쪽에 포커스(초점)가 맞춰져있던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주요 결단으론 "(6·25 전쟁 직후) 한미상호방위조약을 맺은 것, 제가 감명깊게 생각하는 '농지개혁'(1950년)을 해낸 것 이 두가지가 없었다면 대한민국은 지금과 많이 달랐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법무장관 재임기인 지난해 7월 대한상의 제주포럼 연설에서도 농지개혁을 평가했고, 이 장면이 영화에 삽입됐다.

한동훈 "이승만 농지개혁·한미동맹, 국가 결정적 장면…독립 역할도 넘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영화관에서 이승만 초대~3대 대통령의 생애와 독립·건국 투쟁사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 관람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한 비대위원장은 "우리나라는 몇천년 동안 농사를 지어온 나라로, 특이한 점은 (1948년 8월15일) 해방 이후 '지주 계급'이 없어졌다. 몇천년 만석꾼의 나라가 피 보지 않은 상태에서 지주가 한번에 없어졌고 그게 결국 기업가의 혁신이 채울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며 "대한민국이 이 자리에 오게 한 결정적 장면"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지난해 7월에도 "대지주들이 소유한 농지들을 소작농에게 유상으로 분배해 없애고, 자영농으로 만드는 게 '현실적으로 되겠나' 싶은데 실제로 그렇게 됐다"며 "농지개혁이 만석꾼의 나라였던 대한민국에 이병철·최종현 회장과 같은 대한민국 영웅들이 혁신을 실현하고 마음껏 활약할 수 있는 대전환의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토지소유 불균형이 해소되고 개인의 토지자본 활용이 늘어난 게 산업자본 전환에 결정적이었단 취지다. 현대에도 필리핀·브라질 등 대지주 개혁에 실패한 국가들의 발전 수준이 더디다는 분석, 이승만 전 대통령이 공산주의 활동가였던 조봉암 농림부 장관을 등용해 개혁을 이뤘고 인촌 김성수의 역할도 있었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또 "농지개혁은 6·25 전쟁 직전 대부분 마무리됐는데 북한의 침략에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내 땅'을 가질 수 있다고 기대하게 된 농민들이 주인 의식을 갖고 나라를 지키게 됐다"면서 "북한의 체제 선동은 별 효과를 보지도 못했고, 북한군의 침략에 호응하는 '대규모 농민봉기'도 물론 없었다"고 했었다.

한동훈 "이승만 농지개혁·한미동맹, 국가 결정적 장면…독립 역할도 넘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영화관에서 이승만 초대~3대 대통령의 생애와 독립·건국 투쟁사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 관람을 마친 뒤 영화관을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도 농지개혁 평가에 힘을 준 한편 더불어민주당이 '이달의 독립운동가 이승만' 선정을 취소하라고 요구한 데 대해 "왜 (기념하면) 안 되는가. 그분이 독립에 이르기까지 한 노력이나 역할을 감안하면 되고도 남는다"며 "민주당은 왜 도대체 이승만 대통령이 독립운동가가 아니라는 건지 오히려 묻고싶다"고 반박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임시정부 초대 대통령을 역임했고, 마지막 주석을 지냈다. 독립을 위해 미주에서 언론·외교활동을 벌인 그는 1941년 6월 펴낸 일본 내막기(Japan Inside Out)에서 일제의 대미 침략(태평양전쟁)을 예견하며 "평화주의자는 간첩과 같다"고 경고했고, 집권 후 독도 실효지배를 천명(평화선)한 반일·반공주의자였다.

한 비대위원장은 '사사오입 개헌' 등 이승만 전 대통령 과오가 있다는 질문엔 "당시 상황을 감안해봐도 우리 수준의 민주주의를 이룩한 나라는 없음에도, 역사적 평가는 공정하고 하나의 잣대로 가야하는 것이라 '과'가 있다"면서도 "그 사람 생애 전체로 볼 때 (단편을 갖고) 좋은사람, 나쁜사람 일도양단 말할 수 없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86 운동권 청산론'을 두고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친일파같다"고 폄훼한 데 대해선 "자기들이 독립운동가인 것처럼 얘기했는데, 어느 독립운동가가 돈봉투를 돌리고 쌍욕을 하는가"라며 "독립운동가를 모욕하는 표현"이라고 받아쳤다. 민주당 사법리스크인 2021년 돈봉투 전당대회, 우상호 의원의 막말논란 등을 짚은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이승만 농지개혁·한미동맹, 국가 결정적 장면…독립 역할도 넘쳐"
2001년생 총선 출마자인 강사빈(가운데)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이 12일 오후 대구 중구 소재 CGV에서 지역 청년들과 함께 이승만 초대~3대 대통령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을 관람했다.<강사빈 제22대 총선 대구 중구·남구 예비후보 페이스북 사진>

한편 지난 4일부터 여당 내 현역 의원, 총선주자, 광역단체장 불문 '건국전쟁 관람 인증 릴레이'가 벌어진 데 이어 20대 청년의 후기도 나왔다. 대구 중구·남구 총선 출마자인 강사빈(22)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저녁 "우리 지역 CGV에서 청년들과 함께 건국전쟁을 봤다"며 '이승만 폄하'로 일관해온 교육현장을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빗댔다.

그는 함께 관람한 대학생들의 후기로는 "지금껏 배운 내용과는 심히 다르다", "매번 가치판단이 돼 나온 교육에선 이승만은 악역 그 자체였지만 영화를 보면서 조금이나마 내가 이승만에 대해 '직접 평가해 본 적이 있는지' 돌아보게 됐다", "직접 자료를 찾아보며 이승만에 대해 더 공부해보고 싶다. 표값이 아깝지 않았다" 등이라고 전했다.

강사빈 부대변인은 "'표값이 아깝지 않았다'고 하는 모습에 울컥했다"며 "이런 식으로 건국대통령 이승만에 대한 정당한 평가가 오늘 우리가 시청한 이 영화 건국전쟁을 통해 시작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관람 당시 5~6명이 함께했고, 이들은 영화에 등장한 백범(白凡) 김구의 남북협상차 방북 전후 행보에 대한 토론도 나눴다고 한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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