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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배당확대·자사주소각 나서는 기업들

김남석 기자   kns@
입력 2024-02-12 10:26

호실적 기업 중심 배당 확대 나서
SM엔터·SK이노 등 첫 자사주 소각
기업 '주주환원' 강화 움직임 잇달아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배당확대·자사주소각 나서는 기업들
현대차그룹 본사. 현대차그룹 제공.

주요 기업들이 배당을 늘리고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 주주환원 관련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결을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발표하면서 기업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현대차 역대 최대 배당=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현대차와 기아의 배당금 총액(결산·반기·3분기 합산)이 각각 63.8%와 58.1% 늘어났다.
현대차는 작년 기말 배당금을 역대 최대 금액인 보통주 기준 주당 8400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2023년 연간 배당은 전년보다 1조1683억원 늘어난 2조9986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아도 기말 배당금을 전년 대비 2100원 오른 5600원으로 책정했으며 주주총회에서 이를 확정할 계획이다.결산배당 기준 현대차와 기아의 시가배당률은 각각 4.6%, 6.4%다.

메리츠금융지주도 작년 말 임시 주주총회에서 2조1500억원 규모의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바꿔 전년(127억원)보다 4356억원 증가한 4483억원을 결산배당하기로 했다.

메리츠증권(2199억원↑)과 삼성생명(1257억원↑), 삼성화재보험(994억원↑), 셀트리온(519억원↑), 포스코인터내셔널(468억원↑), 삼성증권(447억원↑) 등도 배당금을 크게 늘렸다.

이밖에 지난해 해외여행 증가로 실적 개선에 성공한 하나투어도 결산배당으로 주당 500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하나투어는 코로나 팬데믹 3년간 배당이 없었으나, 이번에 특별배당 차원에서 순이익(607억원)보다 많은 774억원을 배당금 총액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시가배당률은 7.79%에 이른다.

LS마린솔루션은 작년 결산배당으로 역대 최대인 주당 160원, 약 40억원의 총배당금을 의결했고, SK가스도 지난해 주당 배당금을 전년 1500원 늘어난 8000원으로 결정했다. 중간배당 2000원과 기말배당 6000원을 포함한 금액이다.


◇ '주주가치 제고' 위해 자사주 소각=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를 높이기 위한 자사주 소각도 활발하다.

SK이노베이션은 작년 회계 기준 현금·현물 배당을 대신해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소각 물량은 총 491만9974주로, 장부가 기준 7936억원 규모다. 2011년 회사 출범 이후 첫 자사주 소각이다. SK이노베이션 측은 기존 발표한 배당성향 30%를 웃도는 주주환원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HD현대건설기계도 2017년 현대중공업에서 분사한 이후 처음으로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기존에 취득한 자사주 약 85만주와 추가 매입한 자사주 59만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발행주식 총수의 약 7.3%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SM엔터테인먼트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자사주를 소각한다. 이달 15일 발행주식 총수의 1%인 24만1379주, 금액으로는 149억5367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다. 별도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정책에 따라 전년과 동일하게 주당 1200원의 결산배당도 실행한다.

DL이앤씨는 이달 초 이사회에서 보유 중인 보통주 자사주 293만9077주를 소각하기로 결의했다. 이는 발행된 전체 보통주의 7.6%에 해당한다. 자회사 DL건설과의 포괄적 주식교환을 위해 발행할 신주의 수량을 사전에 소각해 주주 이익을 보호하려는 선제적 조치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DL이앤씨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연결 기준 순이익의 25%를 주주 환원에 활용하는 신규 주주 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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