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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때리던 트럼프 이번엔 "한국·일본 미군 주둔 반대"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24-02-13 13:59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 CNN 앵커 저서 인터뷰


나토 때리던 트럼프 이번엔 "한국·일본 미군 주둔 반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라코니아에서 유세하고 있다. 라코니아[美뉴햄프셔주]=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들을 겨냥해 '국방비를 증액하지 않으면 보호해주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의 안보에 대한 폄하는 한국 및 일본과의 상호 방위 협정에도 적용된다"는 언급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전반기 핵심 참모였던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은 다음 달 12일 출간 예정인 CNN 앵커 짐 슈터의 저서(The Return of Great Powers)에 실린 인터뷰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켈리 전 실장은 4성 장군 출신이다. 그는 "요점은 그(트럼프)가 나토에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라면서 또한 "그는 한국에 억지력으로 군대를 두는 것, 일본에 억지력으로 군대를 두는 것에 완강히 반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켈리 전 실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괜찮은 사람'(okay guy)으로 생각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그(트럼프)에게는 마치 우리가 이들을 자극하는 것 같았다. '만약 나토가 없었다면 푸틴이 이런 일들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식"이라고 말했다. 북한을 코너로 몰아넣은 것도 미국이라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존 볼턴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나토는 진짜 위험에 처할 것"이라면서 "그(트럼프)는 (나토를) 탈퇴하려고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행정부와 바이든 행정부에서 모두 일한 한 전직 고위 당국자도 이 책에 실린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이기면 "미국이 나토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한 전직 고위 당국자들은 이 책에서 2018년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시로 미국이 나토에서 탈퇴할뻔했다고 회고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당시를 회상하며 "솔직히 우리는 그(트럼프)가 마지막 순간까지 무슨 일을 벌일지 몰랐기 때문에 두려웠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전직 당국자들은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돌아오면 우크라이나와 대만에 대한 미국의 지원도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고 CNN은 전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유세에서 방위비를 충분히 내지 않는 나토 동맹국들이 러시아의 공격을 받아도 돕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러시아에 이들 동맹국을 공격하라고 권유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나토 동맹국들의 거센 반발을 일으켰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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