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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신당` 선언에 쾌재 부르는 與, 심기 불편한 野

김세희 기자   saehee0127@
입력 2024-02-13 18:24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3일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2심까지 유죄를 받은 조 전 장관의 등장이 중도층 표심의 이탈을 불러온다는게 더불어민주당 측 우려지만 그는 신당을 선택했다. 국민의힘은 창당을 선언한 조 전 장관을 비판하면서도 오히려 반기는 입장이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고향인 부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는 정적 제거와 정치 혐오만 부추기는 검찰 독재정치를 하고 있다"며 "답답하다 못해 숨이 막힌다"고 신당 창당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무능한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며 "무능한 검찰독재정권 종식을 위해 맨 앞에서 싸우겠다.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끄는 강소정당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에서 제가 만들 정당에 대해 여러 입장이 있는 걸로 안다"며 "현재 민주당에서 어떤 결정을 할 것인가를 신경쓰며 제 행보를 결정하지는 않을 생각"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에선 '내로남불' 꼬리표를 달고 있는 조 전 장관의 창당을 두고 쾌재를 부르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국회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조국씨도 국회의원 되고 싶다는 거 이해한다. 조국씨를 비난하고 싶진 않다"며 "다만 조국 전 장관은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병립형 제도에서는 국회의원 배지를 달 수 없다. 이재명 민주당이 야합·관철하고 있는 준연동형 제도에서는 조국이 국회의원 배지를 달 수 있다"고 했다.

권성동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조 전 장관이야말로 불법과 위선이란 문재인 정부의 정체성을 단연 잘 보여주는 인물"이라며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방탄하기 위한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이 필요했을 뿐이다. 이런 점에서 조 전 장관은 이재명 대표의 거울"이라고 꼬집었다.

유승민 전 의원은 "후안무치"라며 "특권과 반칙의 상징이 국회의원이 되는 나라는 민주공화국이 아니다. 고(故) 노무현 대통령이라면 조국의 특권과 반칙을 용납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안철수 의원은 "입시비리사범이 원칙과 절차를 운운하다니 어처구니가 없다"며 "신성한 국민주권을 행사하는 투표용지를 더럽히지 말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으며 조 전 장관과 선을 긋고 있다. 통합비례정당 추진단장인 박홍근 의원은 "조 전 장관의 신당과는 선거 연합의 대상으로 고려하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며 "절체절명의 선거에서 조 전 장관의 정치 참여나 창당은 불필요한 논란과 갈등, 집요한 공격만 양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명계뿐만 아니라 친문(친문재인)계에서도 조 전 장관과 당장 손을 잡고 총선을 치르자는 적극적인 호응의 메시지는 나오지 않았다.

친명 정청래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어떤 모양으로 같이 할지는 모르겠으나 정권 심판의 큰 바다에서 함께 만날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따로 또 같이"라고 적었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민정 최고위원은 "옛날처럼 우리가 위성정당을 만들었다면 결정권이 있겠지만, 지금은 정의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등과의 협의가 있어야 한다"면서 "다 '오케이' 하지 않는다면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 출신 진성준 의원은 "원칙적으로는 배제할 수 없지만,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 것이냐는 문제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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