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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 속 `저PBR株` 랠리… DL이앤씨 등 건설주도 수혜보나

김남석 기자   kns@
입력 2024-02-13 19:59
최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주식이 각광받으며 건설사들의 주가 전망도 밝아졌다. 특히 일부 건설사들은 저조한 실적에도 '저PBR 테마주'로 묶이며 주가가 상승하기도 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인 '저PBR 건설사'로 꼽히는 DL이앤씨는 3만9850원에 장을 마쳤다. 1주일 새 주가가 5.14% 뛰었다. 실적 발표 이후 지난 6일 22900원까지 주가가 떨어졌던 삼성엔지니어링도 이날 2만3600원에 장을 마치며 회복세를 보였다.
또다른 저PBR주로 구분되는 HDC현대산업개발은 같은 기간 1만7960원에서 1만7580원으로 주가가 하락했지만, 한 달 전 주가 1만4710원과 비교하면 이미 19% 이상 오른 상태다.

최근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건설사들의 주가가 오르기도 했다. GS건설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 3885억원을 기록하며 10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고,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로부터 영업정지 처분을 받는 등 악재가 이어졌지만 올들어 주가는 오히려 3.3% 올랐다.

DL이앤씨 역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33.4% 줄었지만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발표하며 주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들 건설사들을 시장에서 소외돼왔지만 올해와 내년 이익증가 가시성이 높은 기업으로 분류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현재 한국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저PBR주에 대한 기대감의 핵심은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이익의 빠른 성장 혹은 강력한 주주환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장의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현재의 건설업계 상황을 고려하면 저PBR 열풍에 무조건적으로 편승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라며 "결국 업황을 다르게 타는 기업, 업황의 바닥을 먼저 빠져나가며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소수의 기업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기존 우발부채가 적고, 이익성장 가시성이 높은 턴어라운드 기업 중의 하나에서 업종 내에서 차별화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가는 사이클 초입의 기업으로 평가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목표주가는 2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저조한 수주와 주주환원 유보에 따른 실망감이 있었지만, 상반기 내 수주 결과가 확인될 프로젝트가 많아 첫 수주가 예상되는 2월 중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삼성엔지니어링과 DL이앤씨를 비슷하게 평가하며 목표 주가를 각각 3만5000원과 5만원으로 잡았다.

장 연구원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국내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건설기업에 집중하자는 의견이 공격적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미착공 우발부채가 적고 우량 자체사업이 많은 차별적 스토리를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침체 속 `저PBR株` 랠리… DL이앤씨 등 건설주도 수혜보나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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