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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 COMPANY] 구자은 "과감한 실행력 중요"… `배·전·반` 앞세워 신사업 드라이브

윤선영 기자   sunnyday72@
입력 2024-02-13 00:25

'함께하여 더 큰 가치'를 만들어 낸다
전기·전력·소재 기반해 새 사업 발굴
전기차 충전사업 역량 모아 시너지 ↑
중국·멕시코 생산기지 구축, 북미 공략
자율주행 시장서 공격적인 행보 이어가


[POWER COMPANY] 구자은 "과감한 실행력 중요"… `배·전·반` 앞세워 신사업 드라이브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지난해 8월 초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이차전지 소재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MOU(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그룹의 이차전지 사업 비전을 발표했다. LS 제공

LS그룹이 기존 인프라 사업이었던 전기·전력·소재 부문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CFE(탄소 배출 없는 전력)와 배·전·반(배터리, 전기차, 반도체) 관련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접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POWER COMPANY] 구자은 "과감한 실행력 중요"… `배·전·반` 앞세워 신사업 드라이브
구자은 LS그룹 회장. LS 제공

구자은(사진) LS그룹 회장은 지난해 2030년까지 자산을 2배로 늘리겠다는 '비전 2030'을 발표한 데 이어 올해 초 신년사에서 그룹의 성장을 위한 비전으로 △제조 안정화와 압도적인 제조 경쟁력 확보 △미래 신사업·신시장 개척 선도 인재 확보와 육성 △경영철학 'LS파트너십' 재무장을 제시했다.
구 회장은 지난달 18일에는 경기도 안성 LS미래원에서 열린 '2024년 LS그룹 공채 신입사원 입사식'에 참석해 CNN 창립자인 테드터너가 남긴 말을 인용하며 "직접 리더가 돼 제대로 이끌든지 리더가 이끄는 방향으로 제대로 따르든지 해야 한다"며 그룹의 구성원으로서 합심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서로를 이끌거나 따르는 과감한 실행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POWER COMPANY] 구자은 "과감한 실행력 중요"… `배·전·반` 앞세워 신사업 드라이브
구자은 LS그룹 회장. LS 제공

구 회장은 해외 시장에서도 신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소비자가전쇼) 2024' 현장에서 임직원들에게 "양손잡이 경영 전략의 핵심인 LS의 원천 기술과 AI(인공지능)로 대변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우리 LS만의 미래혁신 기술을 창조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지난해 4월에는 LS전선과 슈페리어 에식스(SPSX)의 유럽법인 가운데 독일·폴란드·세르비아에 위치한 전기차용 권선, 배터리 부품과 통신케이블 공장을 방문하는 등 유럽 시장을 점검했다. LS는 고효율 전기차 구동모터용 권선을 제작해 유럽 완성차 업체들에 제공할 수 있는 전기차 밸류체인을 확보하는 등 유럽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인도네시아 경제사절단으로 참석해 신사업 기회를 탐색했다. LS그룹은 인도네시아 현지에 LS전선, LS일렉트릭, LS엠트론 등 3사가 생산·판매 법인을 두고 있다.

구 회장의 이 같은 행보에 따라 LS의 주요 회사들은 전력 인프라와 종합 에너지 솔루션 분야의 오랜 사업적 경험을 살려 배터리 소재, 전기차 부품과 충전 솔루션, 친환경 에너지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 발굴·추진하고 있다.

LS그룹은 지난해 엘앤에프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전구체 생산을 위해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LLBS)을 설립했다. LLBS는 전북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전구체 공장을 설립하고 2026년 양산에 돌입, 2029년 12만톤 생산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토대로 LS는 2차전지 소재 사업인 '황산니켈→전구체→양극재→폐배터리 재활용'으로 이어지는 배터리 분야 밸류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전기차 충전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2022년 LS는 EV(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과 운영 사업 개발을 목표로 신규 법인 'LS E-Link'를 E1과 공동 투자해 설립했다. LS는 LS이링크를 앞세워 그룹 내 전기차 충전사업 역량을 모으고 시너지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LS의 주력 계열사 중 하나인 케이블 업체 LS전선은 최근 해상풍력발전의 핵심 수혜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LS전선은 지난해 5월 네덜란드 테네트로부터 2조원대 유럽 북해 해상풍력 HVDC(초고압직류송전) 케이블 공급계약을 수주했고 지난해 말 이와 관련한 1조5000억원 규모의 본계약 2건을 체결했다. 글로벌 해저케이블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올해도 수주가 잇따를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최근 LS전선은 동박 원재료로 구리선 대신 구리 조각을 사용하는 신소재 '큐플레이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큐플레이크는 동박 제조 과정에서 원재료 가공 공정을 줄여 제조 비용을 대폭 절감하는 효과를 낸다.


[POWER COMPANY] 구자은 "과감한 실행력 중요"… `배·전·반` 앞세워 신사업 드라이브
LS전선 동해 공장에서 생산된 해저 케이블이 포설선에 선적되고 있다. LS 제공

LS전선의 자회사인 LS머트리얼즈는 '차세대 2차전지'로 불리는 울트라 커패시터(UC)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이다. 대형 UC 제품에서 세계 1위의 점유율과 기술 경쟁력을 보유했다.

LS머트리얼즈는 UC 외에 알루미늄 소재·부품, LS알스코를 통한 수소연료전지 사업도 육성하며 핵심 사업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꾸준하게 실적을 증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LS머트리얼즈는 코스닥 입성 첫날부터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POWER COMPANY] 구자은 "과감한 실행력 중요"… `배·전·반` 앞세워 신사업 드라이브
LS일렉트릭 청주 스마트공장 전경. LS 제공

이 밖에도 LS전선의 자회사인 LS에코에너지는 지난 10일 베트남 광산업체 흥틴미네랄과 '희토류 산화물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희토류 산화물은 전기차, 풍력발전기, 로봇 등에 쓰이는 영구자석의 필수 원자재로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대규모 희토류 산화물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글로벌 스마트 에너지 솔루션 기업인 LS일렉트릭은 연초부터 미국과 영국에서 3건의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공급·운영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9일에는 미국 법인인 LS에너지솔루션과 868억원 규모의 BESS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전력공급시스템 기자재를 공급하기로 했다. 지난달 24일에는 GE 베르노바와 전압형 HVDC 글로벌 사업협력을 위한 MOU(업무협약)를 체결하기도 했다. LS일렉트릭의 전기차 부품 자회사인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중국에 이어 멕시코에 두 번째 생산 기지를 구축하고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LS이모빌티솔루션은 올해까지 두랑고에 연면적 3만5000㎡ 규모의 생산 공장을 구축하고 올해부터 EV릴레이(Relay), BDU(Battery Disconnect Unit) 등 전기차 핵심 부품 양산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이번 멕시코 공장 준공을 통해 오는 2030년 EV 릴레이 900만대, BDU 200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북미 시장서 연간 약 7000억원 수준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철금속소재기업 LS MnM은 지난해 3월 출자사인 토리컴에 황산니켈공장을 준공하며 EV배터리 소재 사업의 첫걸음을 디뎠다. 황산니켈은 차세대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지난해 10월에는 울산시 온산제련소 인접 9만5000㎡ 부지를 활용해 2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사업인 'EVBM온산'에 6700억원을, 같은해 11월에는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황산니켈 4만톤 컴플렉스 공장 건립을 위해 1조1600억원을 각각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LS MnM은 2단계의 투자를 거쳐 2029년에는 전기차 약 125만대 규모에 해당하는 황산니켈 6만2000톤(니켈 메탈 기준)을 생산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투자로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과 함께 '황산니켈→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산업 밸류 체인'을 순수 국내 기술로 실현하고 LS그룹의 2차전지 소재 사업 생태계 구축에 중추적 역할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LS는 친환경 전력 밸류체인뿐 아니라 자율주행 시장에도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LS엠트론은 최근 2023 국제농업박람회에서 국내 최초 상용화된 자율작업 트랙터를 선보였다.

LS엠트론의 자율작업 트랙터는 별도의 조작 없이 전·후진과 회전, 작업기 연동 등을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 트랙터가 스스로 농사지을 수 있는 시대를 활짝 열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이다. 이를 통해 작업 시간은 17% 단축되고 수확량은 8% 증가해 작업자의 편의성과 정밀성을 높이고 생산성을 향상하는 등 자율작업 기술의 장점을 극대화했다.친환경 에너지 기업 E1은 에너지 시장 변화에 따라 수소,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22년부터 E1은 경기도 과천, 고양 및 서울 강서에 위치한 LPG 충전소 3곳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특히 과천 복합충전소는 전기차 충전 시설도 있어 LPG·수소·전기차 충전이 모두 가능하다.

이 밖에도 E1은 여수·인천·대산 기지 내에 작업자가 모바일 기기로도 작업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작업별 안전조치 사항 및 물질안전보건자료(MSDS) 등의 정보도 편리하게 조회함으로써 다양한 안전환경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안전환경 포털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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