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전복이'라는 태명으로 SNS를 개설한 뒤 18일 "저희 부부가 결혼 3년 만에 엄마, 아빠가 되었다. 엄마 힘들지 않게 시험관 한 번 만에 찾아와준 고맙고 소중한 아기천사"라고 밝혔다.
김 씨는 "남편은 가정을 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닮은 아기를 낳고 살아가는 평범한 꿈을 평생 포기하고 살았다고 하더라. 본인 인생에는 그런 행복은 없을 거라고 믿었다고"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일까요? 이번 아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저보다 더 간절한 모습이었고 매일 아기를 위해 기도하더라. 매주 병원 갈 때마다 남편이 더 조마조마 긴장하고요. 그리고 아기가 잘 있는 것 볼 때마다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박 씨에게 "더 이상 아픈 과거로 하루하루 괴로움과 고통 속에 살지 말고, 이젠"이라며 "아빠라는 존재만으로도 고마워할 아이가 있고 그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묵묵히 함께할 내가 있고, 불행속에도 옆을 지킨 남은 지인들과 그리고 응원하는 수많은 사람들과 남은 인생을 행복함으로 그려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2021년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은 최근 2세를 갖기 위해 시험관 시술 등의 노력을 하는 모습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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