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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김이 최고"…`건강식`으로 글로벌 인기 폭발, 한국의 `검은 반도체`

박양수 기자   yspark@
입력 2024-03-31 12:30

웰빙식으로 인기 높아지며 미국서 조미김 잘 팔려
중·일 마른김 생산부진에 한국산 수요 증가
축구장 2800개 넓이 김 양식장 늘리고 '마른김 등급제' 도입


"K-김이 최고"…`건강식`으로 글로벌 인기 폭발, 한국의 `검은 반도체`
국내 수산식품 수출액이 2년 연속 30억달러(약 3조9000억원)를 넘었다. 이 중 김 수출액은 지난해 7억9000만달러(약 1조300억원)로 사상 최대다. 사진은 서울 시내 대형마트 김 판매대. [연합뉴스]

글로벌 시장에서 '건강식'으로 각광받는 한국 김의 수출액이 크게 늘면서 올해 1∼2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30%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수출액이 각각 40% 넘게 증가했다.


3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1∼2월 김 수출액은 1억4136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28.1% 증가했다. 수출 물량은 674t(톤)으로 15.3% 늘었다.
주요 수출 시장 중에서도 미국과 중국, 태국으로의 수출액이 두드러진다.

한국 김의 최대 시장인 미국에선 김 제품 인지도 상승에 힘입어 조미김 수요가 증가했다.

1∼2월 대미 김 수출액은 2818만달러로 41.6% 늘었다. 미국 수출 물량은 862t으로 29.5% 증가했다.

미국에서의 한국 김의 인기는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한국산 냉동김밥이 틱톡 영상으로 화제가 된 후, 유명 식료품 체인 트레이더조스에서 동나기도 했다.

또 한국 김과 김밥이 웰빙식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김밥 시식 동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했다.

1억달러 수출공로탑을 받은 신안천사김의 경우 조미김을 미국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채널에 공급한 덕분에 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120% 증가했다.

중국과 태국에선 마른김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다.



중국 수출 금액은 2313만달러로 42.2% 증가했고, 수출 물량은 1278t으로 28.0% 늘었다. 물량으로만 따지면 1∼2월에 한국산 김이 가장 많이 수출된 국가는 중국이다.
일본은 1∼2월 김 수출액이 2298만달러로 5.5% 증가했다. 지난달 한국산 조미김 일본 수출은 1년 전보다 24.1% 늘었다.

김 원초는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북아 3개국에서 주로 재배한다. 올해 일본과 중국의 작황 부진에 따라 한국산 마른김 수요가 급증했으며 가격도 치솟았다.

태국의 경우는 2월 누적 기준 수출 물량은 작년 대비 4.7% 늘었다. 하지만, 마른김 원료 확보 경쟁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수출 금액은 36.0% 증가한 1379만달러를 기록했다.

김은 한국 수산식품 수출 1위 품목이다. 김 수출액은 지난해 22.2% 늘어 1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해수부는 해외 시장의 김 수요 증가에 따라 안정적인 김 생산을 위해 오는 7월부터 축구장 2800개 넓이에 해당하는 신규 양식장 2000㏊(헥타르·1㏊는 1만㎡)를 개발할 계획이다.

지난해 충남 서천, 전남 해남·신안에 지정한 김 산업 진흥구역을 올해 전남 장흥·진도까지 모두 5곳으로 늘려 김 양식 생산부터 가공, 수출까지 전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 주산지인 전남에 1200억원 규모의 수산 식품 수출단지를 내년에 건립해 가공, 연구개발(R&D), 수출을 종합 지원하는 거점으로 조성한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오는 2026년까지 '마른김 등급제'를 도입해 품질을 국제적으로 인증받을 것"이라며 "김 등급의 국제적인 인증을 받으면 가격을 굉장히 잘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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