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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살아보니 환경·안전은 `만족`, 기초 생활기반은…"

이미연 기자   enero20@
입력 2024-03-31 16:57
"농어촌 살아보니 환경·안전은 `만족`, 기초 생활기반은…"
사진 연합뉴스

농촌진흥청은 농어업인의 복지를 증진하고 농어촌 지역개발 정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실시한 '2023 농어업인 등에 대한 복지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004년부터 시작한 이 조사는 5년 주기로 종합조사와 부문별 조사를 진행한다. 이번 조사는 2018년에 이어 농어촌과 도시를 비교하는 종합조사(10개 부문 70개 문항)로 진행됐으며, 전국 농어촌 2800가구와 도시 1200가구를 대상으로 했다.
이번 조사는 5년 만에 이뤄진 농어촌-도시 간의 비교로 도시와의 삶의 질 격차를 짚었다. 또한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 지역개발 기본계획' 추진에 따른 농어촌 주민 삶의 질 변화추이를 확인하는 데 중점을 뒀다.

우선 '농어촌 생활종합만족도'는 5년 전보다 1.3점(55.0→56.3점) 높아졌다. 이는 보건의료, 복지서비스, 기초 생활 기반, 경제활동 여건, 문화·여가 여건, 교육여건, 정보화 여건, 환경·경관, 안전, 이웃과의 관계를 종합한 만족도다.

농어촌에서의 '현재 삶에 대한 행복감'는 2018년보다 3.5점(58.7→62.2점)이나 올랐다. 도시의 종합만족도가 농어촌보다 더 높았으나, 지난 5년간 농어촌 주민의 '현재 삶에 대한 행복감'은 도시보다 상승세가 가팔랐다.

"농어촌 살아보니 환경·안전은 `만족`, 기초 생활기반은…"
출처 농촌진흥청

도시와 농어촌의 생활 부문별 중요도와 만족도를 통한 아이피에이(IPA, 중요도·만족도의 사분면 매트릭스 배열로 정책 우선순위·추진방향 설정) 분석 결과, 2018년과 2023년 모두 농어촌의 보건의료, 복지서비스, 기초 생활 기반, 경제활동 여건이 중요도와 비교해 만족도가 낮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진단됐다.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 지역개발 기본계획'에 따른 정책사업 추진으로 농어촌 주민 삶의 질에 변화가 있었으나 여전히 농어촌 보건의료, 복지서비스, 기초 생활 기반, 경제활동 여건은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정책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보건의료의 경우 '농어촌 응급의료 기반 시설(인프라) 확충' 등으로 응급실 이동 시간이 2018년 25.5분에서 2023년 23.8분으로 줄었다. 구급차 이용률은 26.2%에서 35.8%로 늘었다. 농어촌 주민이 주로 이용하는 의료기관은 병의원이었으며, 공공의료기관 이용률은 39.4%에서 27.5%로 줄었다. 공공의료기관을 이용하는 주된 이유는 예방접종(35.1%), 건강검진(17.4%) 등 건강관리, 만성질환 치료(24.1%) 등이었다.

기초 생활 기반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한 취약계층 주거 여건 개선·집 고쳐주기 등으로 최저 주거 기준 미달 가구가 2018년 9.1%에서 2023년 5.4%로 크게 줄었다. 주택 만족도는 도시가스 보일러 비율 증가(35.6→45.0%) 등으로 58.8점에서 60.5점으로 높아졌다.

복지서비스에서는 5년 동안 농어가를 대상으로 하는 농작물 재해보험(16.2→41.8%)과 농업인 안전 보험(16.8→37.3%), 농기계 종합보험(15.0→25.7%) 가입률이 증가했다.

농어촌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영유아 돌봄 시설 확대 등 사업이 추진돼 농어촌지역의 어린이집·유치원 등 이용은 늘었으나(48.4→53.6%) 여전히 학원 등 교육 기반 시설과 어린이집·유치원 수는 부족했다.

경제활동의 경우 한 달 생활비는 도시보다는 적게 지출했으나 증가율은 도시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수산물 가공(43.5→16.5%)이나 농수산물 직거래·지역 먹을거리(로컬푸드)(46.5→25.0%) 등 농어촌 융복합 사업 참여 의향은 줄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국무총리 소속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지역개발 위원회'에 안건으로 보고돼 농어촌지역 주민의 정책 수요를 파악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과 사업 근거로 활용된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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