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열기 검색열기

만개한 벚꽃·천만배우 소용없었다… `진해군항제`에 또 바가지요금 기승

이미연 기자   enero20@
입력 2024-04-01 15:42

상인과의 가격 합의 효과 없어
신고 안한 음식점들 영업 적발


올해도 지역축제에 어김없이 '바가지요금'이 불청객으로 등장해 시민들의 눈살을 찌프리게 했다. 축제 시작 전부터 행정안전부와 지역자치단체, 축제 참여 영업부스 임점자들이 바가지요금 근절과 자정을 약속했지만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1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최근 '바가지요금' 논란에 진해군항제 축제가 빛이 바랬다. 천만영화 '파묘'의 이도현씨가 속한 공군 군악대가 군항제 흥을 돋우는 목격담이 속출하며 지역축제가 성공하나 했지만, 어김없이 '바가지요금'이 고개를 들었다.
애초 축제 주최 측과 상인들은 꼬치어묵 6개에 1만원에 판매하기로 하는 등 가격을 합의했는데, 실상 축제가 시작되자 6개가 아닌 2개에 1만원을 책정하는 등의 '바가지요금'이 기승을 부렸다. 뿐만 아니라 신고하지 않은 음식점들도 버젓이 영업을 하는 상황까지 적발되면서 지자체도 머쓱해졌다.

이에 창원시는 바가지요금 업소를 강하게 지도하고 적발 업소는 군항제에서 영구퇴출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믿음이 가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군항제의 이런 바가지요금 논란은 올해가 처음은 아니다. 작년 3월에는 한 식당에서 통돼지바비큐를 5만원에, 해물파전을 2만원에 판매하면서 '지역축제 대표 바가지요금'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역시 지자체와 군항제위원회는 전매행위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부스 실명제, 신고포상금제 등을 추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런 논란과 잡음에 올해는 일찌감치 행안부까지 나서서 축제 전부터 대대적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했음에도 효과가 없었다. 앞서 행안부는 전국 지자체(광역, 기초)에 경제담당국장을 단장으로 설치·운영하는 '물가대책상황실'과 연계해 상시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지역축제가 열리는 모든 지자체에는 민관합동점검반을 확대 운영해 축제 규모에 따른 운영관리체계 구축으로 지역축제 바가지요금에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알린바 있다.
특히 진해군항제 등 100만명 이상 규모의 지역축제는 행안부 책임관과 지자체 공무원, 지역상인회, 소비자단체 등으로 구성된 '합동 바가지요금 점검TF'를 운영하고, 바가지요금 근절 캠페인도 실시하겠다고 밝혔지만 말 뿐이었다. 합동 바가지요금 점검TF에서는 축제장 먹거리 판매품목에 대한 가격표시, 적정가액의 책정과 중량 등 명확한 정보표시 여부를 집중 점검하고, 불공정 상행위를 철저하게 단속하는 것이 목표였지만 현장에서는 역부족이었다.

군항제는 1일 막을 내린다. 문제는 올해 남은 지역축제들이다. 부산 중구 광복로 겨울빛 트리축제(관람객 추산 200만명), 경남 진주남강유등축제(130만명), 대전 0시 축제(110만명) 등 올해 행안부 추산으로 관람객 50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축제는 28개에 달한다. 단속 위주의 방법보다는 지자체는 물론 지역주민들의 자정 노력부터 깔려있어야 바가지 오명으로 축제의 의미가 바라지 않고 국내 소비 활성화를 유도해 지역경제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만개한 벚꽃·천만배우 소용없었다… `진해군항제`에 또 바가지요금 기승
진해군항제에 몰린 인파. 사진 연합뉴스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