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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가 산업 경쟁력 열쇠"… 日, 자국기업 `라피더스`에 8조

윤선영 기자   sunnyday72@
입력 2024-04-02 15:58
일본 정부가 최첨단 반도체 개발을 목표로 하는 자국 기업 라피더스에 총 8조원이 넘는 금액을 지원한다. 반도체 등의 핵심 기술이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만큼 정부가 직접 나서 산업 부활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에 최대 5900억엔(약 5조27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정부는 앞서 라피더스에 3300억엔(약 3조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추가 지원으로 일본 정부가 라피더스에 쏟아붓는 금액은 총 9200억엔(약 8조2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사이토 겐 경제산업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차세대 반도체는 일본 산업 경쟁력의 열쇠를 쥔다"며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라피더스는 도요타, 키옥시아, 소니, NTT, 소프트뱅크, NEC, 덴소, 미쓰비시UFJ은행 등 일본 대표 대기업 8곳이 첨단 반도체 국산화를 위해 2022년 설립한 회사다. 라피더스는 최첨단 2나노(㎚·1나노는 10억분의 1m) 제품을 2025년에 시험 생산하고 2027년부터 양산한다는 목표를 추진 중이다.


회사는 지원금을 공장 건설비와 반도체 제조 장비 도입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라피더스는 현재 홋카이도 지토세에 공장을 짓고 있다.

일본 정부가 후공정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도체는 국가 경제를 뒷받침하는 핵심 산업으로 여겨진다. 이로 인해 각국에서는 반도체 산업에 공격적인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21년 '반도체·디지털 산업전략'을 수립하고 이에 맞춰 약 4조엔(약 35조원) 규모의 지원 예산을 확보하는 등 반도체 기업에 보조금을 늘리는 상황이다. 이 밖에 중국은 반도체 굴기에 나섰으며 미국은 이를 견제하기 위해 수출 통제 등에 돌입했다.

국내에서도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을 느끼고 생태계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정부는 화성에서 용인을 거쳐 안성까지 연결하는 '반도체 고속도로'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오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여야 역시 경쟁적으로 반도체 공약을 발표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반도체가 산업 경쟁력 열쇠"… 日, 자국기업 `라피더스`에 8조
라피더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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