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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B 첫 삽… "묻지마 투자는 안돼요"

이윤희 기자   stels@
입력 2024-04-04 18:12

자금조달 문제 등 사업 연기 주의
2030년 개통 목표 사업 진행중
착공 최대 수혜지로 남양주 지목


GTX-B 첫 삽… "묻지마 투자는 안돼요"
GTX-A 열차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공사가 '첫 삽'을 뜨고, GTX-A 노선이 드디어 운행을 시작하면서 수도권 외곽 지역의 부동산이 주목받았다. 하지만 GTX 사업 기간이 길고 자금 조달 문제 등으로 연기되거나 좌초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던 경기 평택시와 화성시는 GTX 개통으로 인한 수혜지역으로 꼽히면서 지난 1년 동안 각각 1000가구 이상의 미분양 물량을 털어냈다.
4일 국가통계포털 코시스(KOSIS)에 따르면, 지난 해 1월 1447가구에 이르던 평택시 미분양은 지난 1월 361가구로 대폭 줄었다. 지난 1월 화성시 미분양은 325가구로, 전년 같은 기간(1352가구) 대비 1000가구가 넘게 줄었다.

GTX-A노선의 수서~동탄 구간이 3월 말 개통하고 GTX-B 노선의 청사진이 공개된 이후 인접 지역 부동산도 덩달아 분위기를 탄 것이다. GTX-B 노선이 계획대로 2030년 개통되면 수도권 동·서부 지역에서 서울 도심까지 30분 출퇴근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지난달 GTX-B노선(인천대입구~남양주 마석)은 정부 재정을 투입하는 용산~상봉 구간을 시작으로 착공에 들어갔다. GTX-B 노선은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노선이 완공되면 인천대입구역~서울역은 90분에서 30분으로, 남양주 마석~청량리는 45분에서 23분으로, 수도권 동·서부 지역에서 서울 도심으로의 소요시간이 대폭 줄어든다.

특히 GTX-B 노선 착공에 따른 최대 수혜지로는 남양주시가 지목받고 있다. 남양주시는 총 14개 정거장이 있는 GTX-B노선(총연장 82.8㎞)이 지나는 기초지자체 중 가장 많은 4개 역(별내, 왕숙, 평내호평, 마석)을 품게 된다.


다만 GTX 사업은 노선별로 조금씩은 다르지만, 민간 사업자가 건설부터 운영까지 맡는 '수익형 민자사업(BTO)' 방식이다.

사업성 부족 등으로 민간투자를 유치하지 못할 경우 사업 진행이 연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B 노선의 경우 민자구간 착공도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해 그 전까지 민간 투자를 마무리지어야 공사비를 집행할 수 있다.

업계 전문가는 "철도나 도로 등 교통망 개통이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호재이기는 하지만, 과거에도 사업자 선정에도 어려움을 겪어 사업이 변경되거나 취소된 경우가 있었다.

B노선도 상반기 금융 조달에 나서는데 선순위 대출은 그런대로 되겠지만 후순위와 재무적투자자(FI) 모집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GTX-B의 총 사업비는 4조2894억원이며 민간에게 3조3000억원 가량을 조달해야 한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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