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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래 손보협회장 "임신·출산도 실손 보장"

임성원 기자   sone@
입력 2024-04-03 14:08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가입연령 최대 90세 확대 등
'유병력자 실손' 개편도 추진
펫보험 활성화·AI활용 역점


이병래 손보협회장 "임신·출산도 실손 보장"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이 3일 서울 종로구 일품진진수라 광화문점에서 열린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손보협회 제공>

손해보험업계가 고령화·저출생 등 인구구조 변화에 맞춰 건강 나이 기반 보험 가입 및 보험료 할인, 고령자 근력 운동·만성질환 관리 서비스 등 시니어 맞춤형 통합 서비스 제공에 주력한다. 임산부 치료비 부담을 덜어주도록 임신·출산 관련 급여 의료비를 실손의료보험에서 신규 보장한다.


이병래(사진) 손해보험협회장은 3일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유례없는 저출생과 고령화로 인한 역피라미드형 인구구조로의 변화와 경제 전반의 저성장 우려 및 글로벌 경기불안 지속 등 대내외적으로 불안정한 환경에 직면했다"며 "급격한 인구고령화에 따른 고령층의 의료보장 공백을 해소하고, 저출생 관련 보장도 강화하는 등 보험의 사회적 기능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이병래 회장은 4대 핵심 전략으로 △인구구조 변화 대응 △디지털 혁신 △지속가능 보장 체계 구축 △소비자 중심 서비스 확립 등을 제시했다. 우선 급격한 인구고령화에 따른 고령층의 의료보장 공백 해소를 위한 보험 상품 저변을 확대하며 관련 서비스를 개선하기로 했다. 한국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노인 인구 진입으로 급격한 사회·인구구조 변화가 예상된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2018년 14.3%로 고령사회에 진입했고, 오는 2025년 20%를 돌파하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전망이다. 2035년에는 고령층 비중이 30.1%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업계에서는 전체 인구의 14%에 해당하는 1955~1963년생(베이비부머 세대)이 후기 고령 연령에 진입하는 2035년부터 요양 서비스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본다. 이에 손보사들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공공의료데이터 활용과 함께 실버타운 및 요양원 등 다양한 노인 요양·돌봄·주거 서비스 제공을 위한 시장 진입 규제 완화를 추진한다. 손보협회는 신(新)노년층 및 거동가능 유병 1인가구 등의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다양한 시니어케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서비스 연구·개발도 지원할 예정이다.



장기요양 관련 실손보장형 상품의 안정적 시장 정착도 지원한다. 금융당국의 장기요양 실손보장형 상품 표준화 정책에 맞춰, 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새로운 시장의 안정적 정착을 도모한다. 또 의료보장 공백이 우려되는 고령자의 실손보험 가입률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8년 4월 출시된 '유병력자 실손보험' 개편 방안도 당국에 건의·협의할 예정이다. 가입 가능한 연령을 최대 90세로 확대하거나, 고지사항 간소화, 자기부담률 조정 등의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
이병래 손보협회장 "임신·출산도 실손 보장"
손해보험산업 4대 미래 핵심전략. <손보협회 제공>

또 임신 및 출산 질환 관련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의료 분야의 급여 의료비를 실손보험에서 신규 보장하는 내용의 표준약관 개정도 추진한다. 청년·어린이 친화 상품도 도입할 예정이다. 정부의 저출생 대책 등에 부응한 보험의 사회적 기능도 강화한다. 반려동물 양육인구 1500만명 시대에 맞춰 진료비 부담 완화를 위한 펫보험(반려동물보험) 활성화도 추진한다.

이 밖에 의료·비금융데이터 등 데이터를 활용해 이에 기반한 고도화된 보험 상품·서비스 개발의 선순환 구조도 구축한다. 보험산업의 생산성 향상과 소비자 편익을 높이기 위한 가입·심사·보험금 청구 등에 인공지능(AI)·디지털 활용을 활성화한다. 미래 지속가능한 보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기후지수·가상자산·비대면 금융사고 보장 보험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우리 사회가 대내외 여건과 경제·산업 구조의 급격한 변화 등 다중적 환경 변화에 직면함에 따라 사적 사회 안전망으로서 역할을 하는 손해보험업의 책임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며 "현재의 위기를 발판 삼아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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