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열기 검색열기

자폐 진단·어르신 돌봄매칭… 7102억 들여 `AI 일상화` 시동

팽동현 기자   dhp@
입력 2024-04-04 15:44

과기부 4개분야 69개 과제 추진
의료보조·재난 예방체계 구축
정보교육중심학교 500개 운영
인재·디지털전환 전문가 양성


자폐 진단·어르신 돌봄매칭… 7102억 들여 `AI 일상화` 시동
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AI전략최고위협의회 출범식'에서 이종호(앞줄 왼쪽 여섯번째) 과기정통부 장관, 박상욱(〃 일곱번째) 과학기술수석, 최수연(〃첫 번째) 네이버 대표, 정신아(뒷줄 오른쪽 네 번째) 카카오 대표, 유영상(가운데줄 왼쪽 첫 번째) SK텔레콤 대표, 김영섭(가운데줄 왼쪽 여섯 번째) KT 대표 및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팽동현 기자

AI(인공지능)의 혜택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확산하는 'AI 일상화'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개시된다. 올해는 총 7102억원을 투입해 69개 과제를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출범한 'AI전략최고위협의회'를 통해 AI 일상화를 위한 2024년 국민·산업·공공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AI전략최고위협의회는 AI·반도체 분야 주요 기업을 비롯한 민간 대표 전문가들과 관계부처들이 참여하는 민·관 AI 최고위 거버넌스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9월 '전국민 AI일상화 추진계획'을 내놓으며 2026년까지 일상과 산업 및 행정 등에서 AI 활용도를 높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 시행 첫해인 올해는 국민생활, 산업현장, 기반인프라 등 4개 분야에 걸친 69개 과제에 총 7102억원을 투입한다.

먼저, 국민생활 분야에서 총 755억원을 투입해 18개 과제를 추진한다. 소아희귀질환 9종에 대한 진단·치료·예후관리, 중증질환 12개에 대한 진단을 보조하는 AI SW(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독거노인 등 건강취약계층 대상으로 예방적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AI를 활용한 수요·공급간 맞춤형 돌보미 추천·매칭 등을 수행하는 AI 자동매칭 시스템을 개발·고도화한다.

산업현장의 AI융합·접목 촉진에는 총 2881억원을 투입해 24개 과제를 추진한다. 법률 전문가 업무를 보조하고 법률서비스에 대한 국민 이용성을 높이는 초거대AI 법률서비스 5개를 개발한다. 보호자의 실시간 소아 건강상담·관리를 지원하고 의료진 업무를 보조하는 초거대AI 의료서비스를 개발한다. 키오스크·조리로봇 등 소상공인 사업장에 적용 가능한 AI기술 6000개를 보급한다. AI·5G 융합기반 로봇 대규모 도입·실증 및 테스트 필드 구축도 추진한다.

공공행정 AI내재화에는 총 1157억원을 투입해 14개 과제를 추진한다. 산불·화재 AI감시플랫폼을 전국 30개소로 확대하고 화학물질 화재사고 대응 AI솔루션을 개발한다. 수위관측소를 확충하고 전국 223개 지점에 AI홍수예보시스템을 구축·운영하며, 도심데이터를 활용한 침수 예방체계도 구축·실증한다. AI기반 일자리 매칭 알고리즘 고도화 및 시범과제를 추진하고, 최적화 산재·고용보험 사업 추천 AI 솔루션 개발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AI와 함께 살아가는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국민의 AI 활용 역량 제고와 AI윤리 등 안전한 AI기반 인프라 확충에 총 2309억원을 투입하는 등 13개 과제를 추진한다. AI 정보교육 중심학교를 500개교 선정·운영한다. 실무형 AI인재 5846명 양성, 기업재직자 2500명 AI 맞춤형 교육 및 디지털전환전문가 200명 양성 등을 추진한다. AI학습에 활용된 데이터·알고리즘 편향가능성을 진단하고 할루시네이션(환각) 극복에 기여할 AI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이 같은 과제를 통해 올해 △국민 AI서비스 경험률 60%(전년비 9%↑) △기업 AI 도입률 40%(전년비 12%↑) △공공 AI 도입률 80%(전년비 25%↑) 등을 이룬다는 목표다. 정부는 나아가 AI가 저성장·저출산 등 한국이 직면한 구조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기회이자 희망으로 보고 있다. 과기정통부가 글로벌 컨설팅사 베인앤컴퍼니와 공동 연구·분석한 결과, 국내 경제 전반에 AI를 성공적으로 도입할 경우 연간 310조원(2026년 기준)에 달하는 경제효과가 창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효과는 AI 융합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한 연간 매출 증대 123조원, 효율화·자동화 등을 통한 연간 비용절감 185조원 등이다. 분야별로는 서비스업 136조원(총 효과의 44.4%), 제조업 77조원(총 효과의 25.2%), ICT산업 24조원(총 효과의 7.8%) 등이다. AI 도입에 따른 매출 증대 효과가 GDP 증대로 연결될 경우 연 평균 1.8%p 수준의 추가 경제성장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의미로도 풀이됐다.

자폐 진단·어르신 돌봄매칭… 7102억 들여 `AI 일상화` 시동
2024년 AI일상화 사업 개요 <자료:과기정통부>



한편 AI 일상화를 이끌어갈 'AI전략최고위협의회'는 기존 분야별로 포럼·자문위원회 등이 분절적으로 운영되던 한계를 넘어, 상호 연계되고 통합된 시각에서 국가 전체 AI 혁신 방향을 이끌 거버넌스가 필요하다는 범정부적 공감대 아래 마련됐다. 과기정통부 장관과 염재호 태재대 총장을 공동 위원장으로 정책일반, AI반도체, R&D(연구개발), 법·제도, 윤리안전, 인재 등 AI분야를 대표하는 민간 전문가 23인과 과기정통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교육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등 주요 관계부처 실장급 공무원 7인 등 총 32인으로 출범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상욱 과학기술 수석은 "대통령실에서도 AI를 여러 기술 분야 중 가장 신경 쓰고 있다. AI 기술 중요성과 사회적 파급력 등 여러 측면을 아우르기 위한 거버넌스의 필요성을 윤석열 대통령이 인식했다"며 "실질적인 논의와 즉각적인 조치가 이뤄지고, 식약처·질병청·보건복지부 등 더 많은 부처도 참여하며 진화하는 협의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AI전략최고위협의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염재호 태재대 총장은 "오늘 첫발을 내딛은 AI전략최고위협의회가 세계 최고의 AI강국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개척과 도전, 혁신을 위해 민간과 공공, 부처와 분야를 초월한 협력이 이뤄지는 장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AI전략최고협의회 운영을 통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해 전세계 모범이 되는 협의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글·사진=팽동현기자 dhp@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