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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영풍 아연 감산시 내수 판매 우선"…시장교란 막는다

장우진 기자   jwj17@
입력 2024-04-04 16:35
고려아연이 영풍의 공장 가동 제한에 따른 아연 내수 공급 부족 사태를 막기 위해 생산제품의 판매 우선순위를 국내에 두겠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국내에서의 제련 생산량이 급감할 경우 수출보다 내수 판매에 우선순위를 둘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국내 2위 아연 생산업체인 영풍이 40만톤의 석포제련소 아연 생산량을 약 80% 수준으로 줄였다고 밝힌 데 따른 대응 방안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주로 철강 처리에 사용되는 한국의 아연 수요는 연간 약 47만톤이며, 고려아연과 영풍은 이 중 약 40만톤을 공급하고 있다. 고려아연 원료구매본부 강동완 부사장은 "고려아연이 국내(한국내) 아연 수요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다"며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내수 판매고 그 다음이 수출이다. 수출 중에서도 우리는 더 높은 프리미엄을 우선시하고 현물시장에서도 일부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올해에도 작년과 비슷한 65만톤의 아연을 생산할 계획이다. 지난해 한국은 약 61만톤의 아연괴를 수출해 전 세계 아연 시장의 약 4.4%를 차지했으며, 이 중 고려아연은 45만톤을 수출했다.

최근 글로벌 경기 하락으로 인한 수요 약세로 아연 가격이 전년 대비 약 20% 하락해 1톤당 2479달러에 거래되면서 지난 1년간 다수의 아연 광산과 제련소들은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강 부사장은 "한 곳에서 생산에 문제가 생기면 시장에 공급이 부족해진다"며 "이로 인해 런던금속거래소(LME) 가격과 프리미엄이 상승할 수는 있지만 판매에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려아연은 캐나다 광산업체인 텍 리소스와 톤당 165달러의 제련 수수료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작년 수수료보다 40% 인하된 수치로, 3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고려아연은 금속 리사이클링 사업도 확대하고 있으며, 최근엔 미국 소재의 금속 폐기물 거래업체인 캐너맨 메탈스를 인수했다고 밝힌바 있다.

고려아연과 영풍은 한 때 사업 파트너로 설립된 자매 회사지만, 현재는 법적으로 또 주주 문제로 갈등 겪고 있다.

고려아연은 현재 자사 제련소와 영풍의 석포 시설을 위해 아연 원료를 대량으로 구매하고 있으며, 서린상사라는 주식회사가 두 회사의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강 부사장은 "앞으로 두 회사가 판매와 원자재 구매를 분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풍 측은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고려아연 "영풍 아연 감산시 내수 판매 우선"…시장교란 막는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고려아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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