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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조상호, ‘이대생 성상납’ 김준혁 두둔 “저것까지 ‘막말’ 문제 삼으면…”

권준영 기자   kjykjy@
입력 2024-04-04 06:48

조상호 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 金 막말 논란 옹호…“그는 현실 정치인 아닌 역사학자”
“‘명예훼손이다, 해선 안 되는 막말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건 이해하기 어려워”


‘친명’ 조상호, ‘이대생 성상납’ 김준혁 두둔 “저것까지 ‘막말’ 문제 삼으면…”
조상호(왼쪽)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준혁 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 <디지털타임스 DB>

더불어민주당 내 친(親)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조상호 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이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가 김활란 여사 등이 이화여자대학교 학생들을 성적 착취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저것까지 막말이라고 문제 삼으면 어떻게 역사적인 내용에 대한 고증이나 비판이 이뤄질 수 있겠나"라고 적극 두둔했다.


조상호 부위원장은 3일 MBN에 출연해 "'명예훼손이다, 해서는 안 되는 막말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조 부위원장은 "만약 현실 정치인이 성급하게 저런 표현을 썼다면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저 때는 현실 정치인이 아니라 역사학자"라면서 "역사학자가 역사학자로서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 언급한 것"이라고 김준혁 후보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김 후보의 과거 발언과 관련해 조 부위원장은 "이른바 '낙랑클럽'이라는 건데 그때 당시 총재가 김활란 초대 이화여대 총장"이라며 "미국의 방첩 부대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그게 고급 접대 호스티스 클럽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매춘 또는 유사 매춘에 이용됐다는 측면으로 여러 가지 묘사들이 나온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22년 김 후보는 유튜브 '김용민TV'에 출연해 "전쟁에 임해서 나라에 보답한다며 종군 위안부를 보내는 데 아주 큰 역할을 한 사람이 김활란이다. 미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 장교에게 성상납 시키고 그랬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김활란이라는 사람이 일제 강점기에도 친일파였고 해방 이후에도 미군정에 충실한 인물이었는데, 독립운동가로 위장하고 있었던 것"이라고도 했다.


지난 2019년 2월 같은 채널에 출연한 김 후보는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선 "일제강점기에 정신대, 종군위안부를 상대로 XX(성관계)를 했었을 것"이라면서 "가능성이 있었을 거다. 그 부분과 관련해서 명확하게 알려지진 않았을 테니까"라고 막말을 내뱉었다. 구체적인 역사적 근거를 제시하진 않았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 후보는 "수년 전 유튜브에서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 및 관련 발언에 있어 정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이대 재학생, 교직원, 동문의 자긍심에 상처를 입힌 점에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위안부 피해자와 유가족 등 현대사의 아픈 상처를 온몸으로 증언해 온 분들께도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결국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 유가족분들, 미처 인지하지 못한 과거 발언으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많은 국민 여러분께도 거듭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친명’ 조상호, ‘이대생 성상납’ 김준혁 두둔 “저것까지 ‘막말’ 문제 삼으면…”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 <디지털타임스 DB>

한편, 김 후보가 자신의 발언을 정당화하기 위해 근거로 제시했던 이임하 성공회대 교수의 '한국전쟁과 여성성의 동원'(2004)에서도 '성 상납'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김활란과 모윤숙이 주도한 낙랑클럽 활동은 "파티대행업", "미군(UN군)을 위한 위문활동", "(파티에는) 김활란 등 여성 인사들과 고위관리, 장성들이 참석했고 이화여대 졸업생과 조교들이 동원돼 파티를 준비하고 시중드는 역할을 수행했다", "미군 장교와 외교관들을 상대로 한국 정부와 이승만을 위한 로비와 정보수집 역할을 했다" 등으로 서술됐을 뿐이었다.

다만 "성을 매개로 해 열리는 파티,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시중드는 여학생들, 노래와 무용 등은 전형적인 이승만식 외교", "위문대나 파티를 위해 동원된 여성들의 성은 결코 명예롭지 못했다" 같은 표현은 논문에 있었다. 하지만 바로 다음 부분에 "김활란이나 모윤숙에 의해 동원된 젊은 여성들은 파티에서 직접적인 성적 유흥을 제공하지는 않았을지라도 이미 사회는 미군과 자주 접촉하는 그녀들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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