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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글로벌 공략`… 印금융사에 1억8000만달러 투자

이미선 기자   already@
입력 2024-04-04 10:41

인도 현지 1위 학자금대출 기업
'크레딜라' 지분 10% 취득 성과
"차별적 자산 통한 질적성장 가속"


신한은행이 현지 금융회사 지분투자 방식으로 인도에 진출한다. 국내 시중은행이 인도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고금리가 장기화되는 국면에서 지점이나 법인 등 신한은행이 직접 진출하기보다 안정적인 지분 투자를 통해 실적 개선과 동시에 차별적 성장을 하기 위해서다.


신한은행은 지난 3일 인도 뭄바이에서 인도 비은행 금융회사(NBFC)시장 내 학자금대출 1위 기업 HDFC 크레딜라 파이낸셜 서비스(Credila Financial Services Ltd.)와 지분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글로벌시장에서 국내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총 549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다. 특히 베트남, 일본 등 주요 글로벌 채널에서 호실적을 기록하며 글로벌 리딩뱅크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번 지분투자는 크레딜라의 증자에 신한은행이 약 1억8000만달러에 해당하는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크레딜라의 지분 약 10%를 취득하게 된다.

신한은행 글로벌사업그룹은 진출 국가별 균형 있고 차별적인 자산 성장 전략을 중심으로 질적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번 지분투자 역시 이러한 차별적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NBFC 시장은 인도 금융시장에서 은행과 함께 중요 역할을 담당하며 주택대출, 차량대출, 학자금대출 등 특화된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인도 정부의 규제 완화 및 지원 정책에 힘입어 리테일 소매 금융 영역에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 글로벌 투자 회사들을 비롯한 외국인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크레딜라는 지난 2006년 설립된 학자금대출 전문 취급 금융회사로 인도에서 이 분야 1위다. 인도 사회의 높은 교육열과 해외유학 인구의 증가, 주요 선진국들의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인재 수요 증가 등의 요인으로 인해 인도에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이다.



신한은행의 이번 투자는 스웨덴의 글로벌 투자전문 회사인 EQT 프라이빗 캐피탈 아시아(Private Capital Asia)와 인도 1위 투자전문 회사 크리스 캐피탈(Chrys Capital)이 공동으로 수행한다. 이후 인도 최대 민영은행 HDFC은행 등과 크레딜라의 공동 주주가 된다.
신한은행은 1996년 국내 은행 중 가장 먼저 인도에 진출해 현재 6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인도 본부의 손익은 2022년 46억원에서 2023년 100억원으로 117%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이번 지분투자를 계기로 인도에서의 리테일 사업영역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일류 글로벌 금융회사로의 도약'을 위해 다양한 인도 현지 기업들과도 협업할 예정이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지정학적인 안정성, 14억 인구에서 나오는 무한한 성장 가능성 등 인도 시장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며 "인도 시장 리테일 대출 분야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크레딜라에 현지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파트너사들과 공동 투자 함으로써 신한은행 인도본부의 금융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동시에 다양한 협업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금융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통적 금융회사는 물론 디지털 기업 등 다양한 현지 기업들과의 협업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글로벌 1등 은행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지난달 말 기준 글로벌 시장에서 20개국에 진출해 170개의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글로벌 전략에 있어서는 '차별성'을 강조하며 금융 환경 변화에 발맞춰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해왔다. 국가 지역에 맞는 플랫폼 모델을 발굴하고 지역별 특화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하는 차별화 전략을 구축하며 글로벌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리테일 사업에 주력하고 선진금융 시장에서는 IB와 기업금융에 집중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글로벌 밸런스가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신한은행 `글로벌 공략`… 印금융사에 1억8000만달러 투자
지난 3일 인도 뭄바이 더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서 진행된 지분투자 협약식에서 정상혁(오른쪽) 신한은행장과 크레딜라 아리지트 사냘 대표가 협약식 이후 기념촬영하는 모습. 신한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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