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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관식` 놀림감 된 미국의 자존심…에이브럼스 탱크

김화균 기자   hwakyun@
입력 2024-05-05 11:33

우크라이나 전서 노획


`푸틴 대관식` 놀림감 된 미국의 자존심…에이브럼스 탱크
러시아 모스크바 광장에 등장한 에이브럼스 전차 노획물. <유튜브 캡처>

미국의 에이브럼스 탱크.


미국의 베트남 전쟁 영웅 크레이턴 에이브럼스의 이름을 딴 미국의 상징 같은 전차다.1980년부터 야전에 비치됐다.
러시아 모스크바 시내 한가운데에 에이브럼스(M1A1 기종) 전차가 노획물로 전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5선 취임식을 앞둔 러시아가 승리감 고취에 매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1일부터 한 달간 모스크바 포클로나야 언덕에 있는 전쟁 박물관 광장에서 '러시아군의 트로피(전리품)'라는 이름의 전시회를 열고 우크라이나에서 노획한 서방의 무기를 전시하고 있다. 이곳을 찾은 러시아 국민들은 에이브럼스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는 등 열광하고 있다.

전시회에서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던 에이브럼스 M1A1 전차를 비롯해 호주, 영국, 독일, 튀르키예, 스웨덴, 프랑스 등의 전차와 장갑차 등 군수 장비 34점이 시민에게 공개됐다.

이번 전시는 오는 7일 진행되는 푸틴 대통령의 5선 취임식과 러시아의 최대 국경일 중 하나인 전승절(5월 9일)을 앞두고 열렸다.



전승절은 1945년 5월 9일 옛 소련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 독일의 항복을 받아낸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특히 올해 러시아 전승절의 분위기는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에 러시아군이 전쟁에서 고전하던 지난해와는 사뭇 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월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대대적인 반격에 잇단 후퇴를 거듭하면서 전쟁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당시 전승절 퍼레이드에서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만들어진 T-34 전차 단 한대만 전시되는 등 크게 축소된 규모로 진행됐다.

그러나 이후 우크라이나를 향한 서방의 지원은 지연된 데 반해 러시아는 군수 물자 제작에 박차를 가하면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반격을 저지하고 다시 전선을 확대하는 양상이다.

WP는 전시된 러시아의 노획품 위에는 '승리!'라고 적힌 붉은 깃발 수십 개가 휘날렸으며 "우리의 승리는 필연적"이라고 적힌 거대한 전광판도 내걸렸다고 전했다.김화균기자 hwak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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