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열기 검색열기

[사설] 尹대통령 회견, 불통 이미지 벗고 국정동력 되찾는 계기돼야

   
입력 2024-05-06 13:31
[사설] 尹대통령 회견, 불통 이미지 벗고 국정동력 되찾는 계기돼야
윤석열 대통령[연합뉴스 자료사진]




오는 10일로 취임 2주년을 맞는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기자회견을 갖는다. 2022년 8월 '취임 100일 회견'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지난달 29일 취임 후 처음으로 가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회담이 변화된 국정 운영 기조에 따른 첫 행보라면, 이번 취임 2주년 회견은 그 후속 행보다. 이번 회견에서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2년간의 국정 운영에 대한 소회와 평가를 밝히고, 앞으로 남은 임기 3년의 방향과 각오를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지는 질의응답은 주제 제한없이 자유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한다.


4.10 총선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기자회견은 윤 대통령의 후반기 국정운영에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 무엇보다 총선 참패의 한 원인으로 지목돼온 불통 이미지를 벗고, 국민들과의 공감대 형성을 통해 국정 동력을 되찾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채상병 특검법,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의과대학 정원 증원, 민정수석실 부활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진솔한 의견을 밝히고 국민들의 이해를 구할 필요가 있다.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의 회복, '민주주의 진영과의 동맹 강화'라는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는 급변하는 세계질서 속에서 대한민국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 옳은 방향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대선때 투표한 국민들 중 48.56%가 윤 대통령에 표를 찍은 것은 문재인 정권 시절의 소득주도 성장, 원자력발전 폐기, 가혹한 세금과 부동산 폭등, 중국과 북한 등에 치우친 외교 등에 실망해서였다. 하지만 이들 지지층 중 상당수는 지난 총선때 이탈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국정운영에서 윤 대통령의 불통과 고집이 부각되면서 선거판이 윤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돼버린 점도 크게 작용했다.

국가 경영은 올바른 방향만으론 부족하다. 특히나 지금처럼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 입법 독재에 맞서려면 국민들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나와 다른 의견을 배척하지 않고 유연하게 국정을 운영해 나가려는 자세가 요구된다. 지난달 1일 의료개혁 대국민 담화처럼 법리적이고 일방적 설명 형태의 기자회견이 돼선 국민들의 공감을 얻기 힘들다. 남은 임기동안 국정 동력을 확보하려면 사법주의적 국정 운영에서 탈피해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