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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에 매달려 1시간 버텨"…13억 이동한 中노동절 "사람이 무섭다"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24-05-07 13:44
"절벽에 매달려 1시간 버텨"…13억 이동한 中노동절 "사람이 무섭다"
중국이 노동절을 맞아 '소비 진작'에 나선 가운데, 지난 4일 중국 저장성의 옌당산에서는 관광객들은 1시간 동안 절벽에 갇혔다. [웨이보 캡처]

노동절 연휴(5월 1~5일)를 맞아 중국 당국이 '소비 장려' 정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닷새 동안 전국적으로 13억6000만명이 이동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관광지들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사건 사고가 이어졌다.


6일(현지시각) 소후닷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의 옌당산을 찾은 관광객들은 1시간 동안 꼼짝없이 절벽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옌당산은 중국 10대 명산 중 하나로, 깎아지른 듯한 절벽 등반 체험이 유명하다.
등산객들은 관광객들이 몰려 길이 막히면서 앞으로 가지도, 뒤로 가지도 못해 1시간 동안 벼랑에 매달려 있어야 했다. 이 상황을 영상으로 찍어 올린 네티즌은 "우리는 갇혀서 앞뒤로 움직일 수 없다"며 "길에는 아이들도 있어서 언제든지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광지 측에서 무서우면 구조를 요청해도 되지만, 1인당 300위안(약 5만6000원)을 내야 한다고 했다"며 "그런데도 입장권이 날개 돋친 듯 팔린다. 관광지 측에서 책임져야 한다고 보나"라고 말했다.

비판이 이어지자 옌당산 관광 운영회사는 "예약 및 티켓 발권 시스템을 개선할 때까지 입장권 판매를 중단하겠다"며 사과했다.


협곡 경치로 유명한 허난성 바오취안 관광지구에도 인파가 몰리면서 혼란에 빠졌다. 수용 가능 인원을 넘긴 관광객이 이곳을 찾으면서 이동할 버스가 부족해졌고, 사람들은 밖에서 밤을 맞이해야 했다.

한 네티즌은 "먹을 것도 마실 것도 없다"며 "밤 10시인데 버스가 4시간째 안 온다"고 했다. 아이를 안은 어머니가 버스를 멈춰 세우고 "문을 열어달라"고 호소하는 장면도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다. 결국 일부 관광객은 한밤중에 10㎞ 산길을 걸어 내려가야 했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이번 연휴 기간 이동 인구는 연인원으로 13억600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2억7200만명꼴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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