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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네이버 축출` 나선 라인야후… 선 넘은 日에 단호히 대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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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4-05-08 18:04
[사설] `네이버 축출` 나선 라인야후… 선 넘은 日에 단호히 대응하라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최고경영자(CEO). 연합뉴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최고경영자(CEO)가 8일 라인야후 결산설명회에서 "네이버와 위탁관계를 순차적으로 종료해 기술적인 협력관계에서 독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개인정보가 유출된 후 일본 총무성이 '한국 네이버와 자본관계를 재검토하라'고 행정지도를 내린 후 처음으로 라인야후 CEO가 직접 입장을 낸 것이다. 그는 '네이버와의 관계를 앞으로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라는 질문에 "(네이버와는) 사업면에서도 매우 희박한 관계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대주주인 위탁처(네이버)에 자본 변경을 요청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매각이 이뤄지면 소프트뱅크가 라인야후 경영권을 쥐게 된다.


이날 발표와 동시에 네이버 출신으로 '라인의 아버지'로 불리는 신중호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에 따라 이사회 전원은 일본인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이를 보면 라인야후가 '네이버 지우기'에 나선 것은 분명해 보인다. 결국 일본 정부의 압박에 라인야후가 굴복한 셈이다. 그동안 일본 정부는 개인정보 유출 문제, 사이버안보 이슈를 내세워 네이버가 라인에서 손을 떼도록 압박해 왔다. 하지만 이런 문제들은 구실에 불과했다. 본심은 일본에서만 사용자가 9600만명에 달하는 라인을 '일본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심사인 것이 드러났다.


윤석열 정부는 국내 정치적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일본과의 미래지향적 관계 개선에 힘써 왔다. 그럼에도 일본은 뒷통수를 쳤다. 일본은 한쪽으로는 한국과 우호협력을 외치고 있지만 다른 쪽으로는 그 상징인 네이버와 라인야후의 관계를 끊으려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 이는 타국 민간기업에 대한 지나친 개입으로 그 자체가 반(反)기업적 발상이다. 게다가 한국 지분 매각 압박은 양국 간 산업협력에도 찬물을 끼얹는 처사다. 정부는 절대 좌시하면 안 된다. 선 넘은 일본에 단호하고 당당하게 대응해야 한다. 사안이 민간기업 간의 문제를 넘어선 만큼, 우리 정부는 외교력을 총동원해 '네이버 축출'을 막아야함이 마땅하다. 뒷짐지지 말고 전면에 나서 우리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를 반드시 철폐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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