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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오피니언리더] 헤일리 부활하나… 트럼프 대선 캠프 "러닝메이트로 검토"

강현철 기자   hckang@
입력 2024-05-12 18:33

"당내 화해 요구 목소리…선거자금 조달·지지층 확대 도움"
"헤일리, 트럼프 지지 안해 패배시 역풍…차차기 대선 도전 위협"


[글로벌 오피니언리더] 헤일리 부활하나… 트럼프 대선 캠프 "러닝메이트로 검토"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 사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를 뽑는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패배한 니키 헤일리(사진) 전 유엔대사가 부활할 수 있을까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캠프가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미 매체 악시오스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헤일리 전 대사는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일한 대항마였지만 열세 끝에 지난 3월 6일 후보 사퇴를 선언한 바 있습니다. 그는 사퇴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지 않고 "우리 당 안팎에서 표를 얻을 수 있을지는 트럼프의 몫"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냉담한 반응의 헤일리 전 대사를 트럼프 측은 왜 부통령 후보로 검토하고 있을까요? 당연히 표 때문입니다. 악시오스는 두 사람의 관계는 여전히 냉랭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승리에 도움이 된다고 확신한다면 헤일리 전 대사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현 대통령에 비해 앞섰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지지율이 떨어져 현재 박빙 경쟁의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 정치전문 매체 더힐은 지난 7일 근래 실시된 685개 미 전국 여론조사 평균을 집계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이 45% 지지율을 기록, 44.9%에 머문 트럼프 전 대통령을 근소하게 앞섰다고 보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선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입니다. 더힐은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양측에 가까운 공화당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가 공화당 경선을 치르고 일부 큰 사안에 대해 이견이 있음에도 화해하는 것이 서로에게 이익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헤일리 전 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경계하는 기부자들과 두터운 관계를 맺고 있어 대선 자금과 법률 비용 조달에 안간힘을 쓰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두 사람의 화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선에서 하차한 헤일리 전 대사를 계속 지지하는 고학력 공화당원들의 표심을 얻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예컨대 지난 7일 인디애나주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는 헤일리 전 대사는 20% 넘게 '깜짝 득표'했습니다.

헤일리 전 대사 입장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화해하는 것이 득이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헤일리 전 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계속 지지하지 않고, 11월 대선에서 그가 패배한다면 공화당 지지 기반인 보수층의 상당수로부터 비난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헤일리 전 대사가 2028년에 두번째 대선 도전에 나설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자신에게 정치적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통령·부통령 후보를 공식 지명하는 오는 7월 공화당 전당대회가 임박할 때 러닝메이트를 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는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주 주지사, 공화당 유일 흑인 상원의원인 팀 스콧 의원, 크리스티 노엄 사우스다코타 주지사, 엘리즈 스테파닉 하원의원, J.D. 밴스 상원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강현철 논설실장,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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