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열기 검색열기

[논설실의 서가] 인간 의식의 신비를 통찰하는 철학자

박영서 기자   pys@
입력 2024-05-12 18:45

데이비드 차머스
한우진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


[논설실의 서가] 인간 의식의 신비를 통찰하는 철학자
책은 오늘날 세계 의식 연구를 선도하는 데이비드 차머스의 철학을 해설·비평한다. 과학적 접근으로는 인간의 마음을 결코 완전히 설명할 수 없는 까닭, 의식이 두뇌 신경 과정으로 환원되지 않는 이유, 기계가 인간처럼 의식을 가질 가능성 등에 대한 차머스의 통찰을 요약·정리하면서 평가한다. 또한 '철학적 좀비' 논증, 현재 첨예하게 논의되는 '기계 의식'과 '확장된 마음' 등의 화두도 다루고 있다.


차머스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분석철학자이자 인지과학자다. 1966년 호주에서 태어나 애들레이드대에서 수학·컴퓨터를 전공한 후 로즈 장학금을 받고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수학을 전공했다. 이어 인디애나대(블루밍턴)에서 철학·인지과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캘리포니아대(산타크루즈), 애리조나대(투손), 호주국립대를 거쳐 현재 뉴욕대에 재직 중이다. 록그룹 '좀비 블루스'의 리드 싱어이기도 하다.


그는 1994년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학회에서 의식에 관한 '쉬운 문제'와 '어려운 문제'를 얘기하면서 앞으로 '의식의 과학'이 해결해야 할 문제를 규정했다. '쉬운 문제'는 의식의 인지적이고 기능적인 측면을 신경과학으로 설명하는 문제다. '어려운 문제'는 의식의 주관적이고 질적인 측면을 신경과학으로 설명하는 문제다. 이는 큰 파장을 일으켰으며, 그는 '철학계의 록스타'로 부상했다. 만 30세 때인 1996년 박사 논문을 정리한 저서 '의식적인 마음'(The Conscious Mind)을 출간하면서 대표적인 의식 학자로 인정받았다.

인공지능(AI) 시대에 인간 의식을 탐험해 보는 것은 신선하고 흥미로운 작업이다. 독자들은 차머스의 시각과 관점을 통해 인간 의식 연구의 최신 쟁점과 향방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으며, 막연하게 받아들여 왔던 고정 관념들을 깰 수 있을 것이다. 박영서 논설위원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