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열기 검색열기

진중권 예측 “한동훈 출마 확률 높아져…홍준표 견제 흐름이 ‘출마 명분’ 줘”

권준영 기자   kjykjy@
입력 2024-05-15 05:32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한동훈, 비대위원들 및 당직자들 최근엔 원희룡 前 장관까지 만나”
“사실상 정치 행보 다시 시작한 것…본인도 출마하고 싶어하는 것 같아”
“韓 출마 분수령, 조정훈 의원이 추진 중인 (당 내) ‘백서 발간’ 될 것”


진중권 예측 “한동훈 출마 확률 높아져…홍준표 견제 흐름이 ‘출마 명분’ 줘”
(왼쪽부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홍준표 대구시장. <디지털타임스 DB>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관련해 "이젠 출마할 확률이 출마하지 않을 확률보다 높아졌다"면서 "본인도 출마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예측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진중권 교수는 전날 방송된 시사저널TV '시사끝짱'과 인터뷰에서 "홍준표 대구시장 등 한동훈 전 위원장을 견제하는 흐름이 오히려 출마의 명분을 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진 교수는 "한동훈 전 위원장이 이전 비대위원들 및 당직자들과 식사를 했고 최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까지 만났다"며 "사실상 정치 행보를 다시 시작한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 교수는 현재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추진 중인 당내 '총선 백서 특위'의 결과에 따라 한 전 위원장의 정치 행보 여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다.

그는 "홍 시장이 계속해서 윤석열 대통령과 딱 붙어 한 전 위원장을 견제하고 있다"며 "여기에 최근 (백서 특위 위원장인) 조정훈 의원이 홍 시장을 찾아가 함께 하는 모습을 연출했다"고 조정훈 의원의 최근 정치 행보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당 대표에 출마하려는 조 의원이 백서로 총선 패배를 '한동훈 책임'으로 만들고, 그 공으로 윤 대통령, 홍 시장과 연대해 힘을 얻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내가 당권, 홍 시장 당신은 차기 대권'이라는 계산일 것"이라며 "그 배후엔 조 의원이 같이 인재영입위원회를 했고, 대통령실과의 '가교 역할'을 하는 이철규 의원이 있는 걸로 보인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특히 진 교수는 "따라서 한 전 위원장의 출마 분수령은 (당 내) '백서 발간'이 될 것 같다"면서 "백서 특위가 만일 총선 참패 원인을 민심과 동떨어진 '한동훈 책임'으로 결론 짓는다면, 한 전 위원장은 '내가 당 대표에 출마에 국민들 평가를 직접 받아보겠다'며 (전당대회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아주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한 전 위원장이 만약 전당대회에 출마하게 된다면 그 과정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당내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등에 업고 한 전 위원장을 공격하려는 사람들이 많고 또 한 전 위원장은 당내 교두보도 충분히 마련돼 있지 않다"며 "어느 정도 상처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한 전 위원장이 당권 도전에 나서더라도 윤 대통령과 심하게 대립각을 세워 좋을 건 없을 것"이라면서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관계를 정립하고 모든 싸움에 휘말리지 않으면서 정치인으로서 당과 국가의 비전을 제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뼈 있는 조언을 건넸다.
진중권 예측 “한동훈 출마 확률 높아져…홍준표 견제 흐름이 ‘출마 명분’ 줘”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김건희 여사. <디지털타임스 DB, 대통령실 제공>

최근 정치권에서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던 김 여사와 관련된 의혹을 수사하던 검찰 지휘라인이 교체된 상황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전망을 내놨다. 진 교수는 "이건 '제2의 윤·한 갈등'일 뿐 아니라 사실상 '김건희 대 한동훈'의 전쟁"이라고 현 상황을 짚었다. 이어 "이번 인사 교체는 표면적으로 '이원석 검찰총장 대 윤 대통령 갈등'"이라면서 "그런데 이원석 총장은 한 전 위원장과 가깝고, 윤 대통령 뒤엔 수사를 못 받겠다고 버티고 있는 김 여사가 있다"고 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명품 가방 수사 의혹은 법리적으로 김 여사를 기소할 근거가 없고,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도 사실상 전주 대부분이 무죄를 받은 사안"이라며 "그냥 수사받아도 될 일이다. 왜 이렇게 버티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대통령실의 정무적 판단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특히 진 교수는 "김 여사가 망신당하기 싫다며 버티면 윤 대통령이라도 나서서 정리해야 하는데 검찰 인사를 교체해 버렸다"면서 "이러면 국민들이 특검의 필요성에 더욱 공감하게 될 것이다. 아주 심각한 일"이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더 나아가 진 교수는 김 여사 특검을 둘러싼 윤 대통령의 대응 방식에 대해서도 "공사 구분을 못하고 있다"며 "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 모두 자신의 아들이나 형을 감옥에 보냈다. 그런데 윤 대통령은 왜 버티나"라면서 "말이 되는 행동이 아니다"라고 돌직구를 꽂아 넣었다.

끝으로 김 여사와 연관된 의혹을 수사하던 검찰 지휘라인이 교체된 상황을 두고 '자기 여자 하나 보호 못 하는 사람이 5000만 국민을 지키겠나'라고 윤 대통령을 두둔한 홍 시장을 겨냥해 진 교수는 "대통령이 국민을 지키는 자리지, 아내를 지키는 자리인가"라면서 "결국 이 말 또한 한동훈을 견제하기 위함이다. 결코 대통령에게 도움이 되는 말이 아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