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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야 드럼통 살인`, 약물 먹이고 목 졸라…"사후 손가락 잘랐다"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24-05-16 17:26
`파타야 드럼통 살인`, 약물 먹이고 목 졸라…"사후 손가락 잘랐다"
파타야에서 납치 살해된 30대 한국인 A씨의 시체에서 손가락 10개가 모두 잘린 채 발견됐다. [태국 매체 amarintv 캡처]

태국 파타야에서 발생한 30대 한국인 납치 살해극의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한국에서 붙잡힌 20대 피의자가 지난 15일 구속된 가운데, 관련 피의자들이 피해자에게 약물을 먹이고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진술했다. 피해자 신체 훼손은 사망 이후 자행된 일이었다.


16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 수도경찰국은 "15일 한국 수사 당국으로부터 피의자 중 한 명이 살인을 인정했다는 조사 결과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한국에서 붙잡힌 20대 이모(24)씨와 14일 캄보디아에서 검거된 이모(27)씨 중 누가 인정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보도에 따르면 범행을 인정했다는 피의자 일당은 한국인 관광객 A씨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의식을 잃은 그를 차에 묶었다고 진술했다.

파타야로 이동하던 중 A씨가 의식을 되찾자 차 안에서 몸싸움을 벌었다. 피의자들은 A씨의 목을 조르고 주먹을 휘둘렀는데 이 과정에서 A씨가 숨졌다고 주장했다.

태국 공영 PBS 방송은 "피의자들이 A씨에게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강요하면서 폭행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후 이들은 방콕 롬끌라오 지역 한 주택에서 시신을 대형 플라스틱 통에 넣어 파타야 한 저수지에 유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 법의학연구소는 1차 부검에서 A씨의 양쪽 갈비뼈 등에서 골절 흔적을 발견했고, 호흡기 계통에 이상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현지 경찰은 "'주먹과 무릎 등으로 상복부를 때렸다'는 피의자의 진술과도 일치한다"고 부연했다.

시신은 열 손가락이 모두 잘린 상태였는데, 이는 사망 이후 절단된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차 안에서 몸싸움하다가 숨진 A씨 손가락에 묻은 피의자 유전자(DNA)를 감추고 경찰이 신원 확인을 어렵게 하기 위한 것으로 (신체 훼손 이유가) 나타났다"고 했다. 사망 전에 잘렸다면 고문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었지만, 그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태국 수사팀은 피의자 3명이 지난 1∼3일 롬끌라오 지역에, 3∼10일 파타야 저수지 인근에 집을 빌리는 등 미리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방콕 남부형사법원은 납치 살해 등의 혐의로 한국인 3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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