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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알리發 의문의 `연쇄 택배`에 `화들짝`…`브러싱 스캠`?

김성준 기자   illust76@
입력 2024-05-16 19:58
부산에 사는 30대 남성 A 씨. 그는 지난해 12월 쯤부터 집 등으로 배달되는 물품에 골치를 썩었다. 내용물은 여성용 원피스나 자투리 천 조각 등 다양했다. 심지어는 빈 상자가 배달되기도 했다. 이렇게 주문하지 않은 물품이 배달된 것은 30여 차례. 집 앞에 택배가 쌓이고 혹시 유해 물질이 들어있을 지 걱정이 되고, 범죄에 연루될 있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집 뿐이 아니다. 그의 이름과 연락처가 적힌 택배가 집 근처 학교나 관공서 등으로 배송되기도 했다. 이같은 의문의 택배는 지난해 12월 중국의 e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를 이용한 뒤 부터 이어졌다.
A 씨는 결국 부산 남부경찰서에 이를 신고했고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알리익스프레스 고객센터를 상대로 주문자 정보를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를 두고 이른바 '브러싱 스캠'(Brushing scam)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브러싱 스캠은 쇼핑몰 판매자가 불특정 다수에게 택배를 발송해 판매 실적을 부풀리는 수법이다.


실제 인터넷에는 알리익스프레스를 이용한 뒤 주문하지 않은 택배가 배송됐다는 글이 잇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에도 해외발 소포가 무차별적으로 전국에 배송돼 시민을 놀라게 한 사건이 있었다. 당시에도 경찰은 브러싱 스캠으로 결론을 내고, 중국 공안에 수사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외신에 따르면 2020년 7월 미국과 캐나다 등에도 중국에서 발송한 정체불명의 씨앗들이 잇따라 발견된 적이 있다. 미국 당국은 당시 브러싱 스캠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소포 겉면에는 장난감, 보석 등이라고 적혀 있었지만 실제 내용물들은 일부 중국 온라인 쇼핑몰이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허위로 보낸 나팔꽃·양배추·장미 등의 씨앗들이었다.

중국 알리發 의문의 `연쇄 택배`에 `화들짝`…`브러싱 스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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