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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동남아 우회 태양광 덤핑 조사 시작…韓 태양광 드디어 웃을까

박한나 기자   park27@
입력 2024-05-16 16:00
미국 정부가 중국이 동남아 4개국으로 우회해 수출하는 태양광 제품에 대한 덤핑 조사를 시작했다. 오랜 기간 중국의 저가 공세에 고전했던 한화솔루션과 OCI홀딩스가 미국 시장에서 반사이익을 얻을 지 주목된다.


미국 상무부는 15일(현지시간)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제품에 대한 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이는 한화큐셀 USA와 OCI의 미국 자회사인 미션솔라에너지 비롯해 REC실리콘, 미국 퍼스트솔라, 독일 메이어버거(Meyer Burge) 등 7개 업체로 구성된 미국 태양광 제조업 무역 동맹 위원회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미국 태양광 제조업 무역 동맹 위원회는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 4개국에서 미국으로 들어가는 중국 업체의 태양광 제품의 경우 중국산과 같이 반덤핑·상계관세(AD/CVD)를 적용해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중국산 태양광 제품은 미국에 직접 수출되지 않으며, 약 80%가 전부 동남아시아를 거쳐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산 제품의 경우 271.5%, 캄보디아산은 126.1%, 말레이시아와 태국산 제품은 각각 81.2%, 70.4%의 덤핑 마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생산원가를 밑도는 가격으로 우회수출해 시장을 고란시키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조사 결과 중국의 덤핑 수출 사실이 확인되면 미국 정부는 약 4개월 뒤에 예비 관세를 부과한다. 중국 기업들은 미국 정부의 반덤핑·상계관세를 우려해 이미 태양광 제품의 물량을 헐값에 쏟아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국내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덤핑하는 가격 자체가 원가 '이하의 이하'로 심지어 품질도 다른 국가 제품과 거의 차이가 없는 상황"이라며 "우회 관세 조치라도 해야 그나마 경쟁이 되는 상황"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조사로 취해질 예비관세에 지난 14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단행한 태양광 관세 인상 조치까지 더해질 경우 미국 현지에서 중국산 저가 공세의 위력은 한결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태양광 모듈 수입 물량 가운데 80~85%는 동남아 4개국 혹은 인도 등을 통해 들어오고 있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창의융합대학 학장은 "국내 사업자들조차도 중국산이 품질과 가격을 모두 갖추고 있어 선호한다"며 "그럼에도 미국은 자국산업을 보호한다는 조치라는 목적 하나로 미국 내 생산에 대해 어드밴티지를 주는 것인데 국내 태양광 기업들에게는 분명한 호재"라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美, 동남아 우회 태양광 덤핑 조사 시작…韓 태양광 드디어 웃을까
미국 조지아주 한화큐셀 카터스빌 공장 전경. 한화솔루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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