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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중심 `수출 회복`… 경제성장률 2.6%로 상향 조정

이미연 기자   enero20@
입력 2024-05-16 11:36

내년 2.1% 전망·내수 점차 개선
추가 경기부양 필요성 낮다 강조


반도체 중심 `수출 회복`… 경제성장률 2.6%로 상향 조정
사진 연합뉴스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깜짝 성적'을 내면서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6%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에는 2.1% 성장에 그칠 것을 예상하면서도, 내수가 점차 개선될 것이라 추가적인 경기 부양 필요성이 높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6일 '2024년 상반기 KDI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우리 경제가 수출 급증 여파로 2.6% 성장하겠지만, 내년에는 내수 부진 완화에도 수출 증가세가 조정되면서 2.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수출 회복세가 지속된 가운데 기저효과도 작용하면서 전년동기대비 3.4% 증가했으며, 계절조정 전기대비로도 1.3%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반도체 중심 `수출 회복`… 경제성장률 2.6%로 상향 조정
다만 월 단위로 집계되는 산업생산 지표가 여전히 완만한 증가세에 머물러 있어 1분기의 이례적인 성장세가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내수는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며 소비와 투자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고, 이 기조가 시차를 두고 내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데다 실질구매력이 정체되면서 소비 부진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투자의 경우 공사물량의 일시적 집중으로 감소폭이 축소됐으나, 건설수주 부진을 감안하면 둔화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지속하며 경기 부진 완화를 이끌고 있다. 이에 경상수지 흑자 확대 추세가 이어지면서 순대외자산이 GDP의 50%에 육박할 정도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대외 건전성은 양호한 모습이다.

국제적인 상황도 양호한 편이다. 글로벌 반도체 거래액은 올해 크게 반등한 뒤 내년에도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중국경제 경착륙 우려 완화도 우리 경제의 단기적인 위험을 축소시키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는 부분이 아킬레스건이다. 향후 국제유가가 급등하면 생산비용이 상승하고 실질구매력이 약화돼 경기 회복이 다소 지연될 우려가 있다.



김지연 KDI 연구위원은 "이런 대내외 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때, 향후 우리 경제는 높은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점차 경기 회복 국면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거시경제정책은 물가안정 기조를 정착시키는 범위 내에서 점진적으로 정상화시켜 나갈 필요가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물가상승세가 물가안정목표에 근접한 수준까지 더욱 안정될 것으로 보이니 현재의 통화정책 긴축 기조를 중립 수준으로 서서히 완화해 나가야 한다"고 분석했다.


취업자 수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내수 부진이 반영되며 작년 33만명이었던 취업자 수 증가폭은 올해 24만명에 이어 내년에는 17만명으로 점차 축소가 예상됐다.

원유 도입단가(두바이유 기준)의 경우 지정학적 불안으로 올해는 2023년(배럴당 81달러)보다 높은 85달러를 기록한 후, 내년에는 82달러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유류세 인하 조치는 물가가 지금 안정되는 그런 흐름으로 간다면 점진적으로 유류세 인하 폭을 줄일 필요가 있다"며 "단기적으로 유가가 많이 올라가면 민생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도입한 유류세 인하 조치는 점차 축소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번 전망에서 경기가 회복되는 가운데 통화정책의 긴축기조가 완화된다면 내수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추가적인 경기 부양의 필요성이 높지 않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KDI는 여러 차례 비슷한 주장을 담았다. 이달 2일 내놨던 '최근 내수 부진의 요인 분석'에서는 물가안정세를 흩뜨리는 대규모 내수 부양책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고, 이어 지난 13일 '고물가와 소비부진' 분석에서도 올해는 민간소비가 나아질 것으로 전망돼 단기적인 부양책이 필요치 않다고 주장해 사실상 야당의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을 겨냥한 지적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정규철 경제전망실장은 "수출 증가로 경기가 회복되는 가운데, 통화정책의 긴축 기조가 완화되면 내수도 점차 개선될 수 있다"며 "추가적인 경기 부양의 필요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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