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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실적 `뚝`… 손보사는 `실적 잔치`

임성원 기자   sone@
입력 2024-05-16 19:49

삼성·교보·한화 1분기 실적 악화
일회성 요인·투자손익 감소 탓
5개 손보사 순이익 25.7%↑ 증가


생명보험사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올해도 실적잔치를 벌인 대형 손해보험사와 달리 주요 생명보험사의 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16일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은 622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7068억원) 대비 12% 감소한 수준이다.
삼성생명은 이번 실적 감소에 대해 일회성 요인이 반영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분기 퇴직연금 해지 패널티 이익 및 저이원채 교체 매매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9.1% 증가했다.

삼성생명의 별도기준 순익도 1분기 기준 6633억원으로 전년(7391억원)보다 10.3% 감소했다.

이날 실적을 공개한 교보생명은 올 1분기 2933억원의 순익(연결기준)으로 전년(4786억원)보다 39% 감소했다. 교보생명 측은 "올 1분기 금리 상승으로 인한 유가증권 평가손실이 발생하면서 투자 손익이 전년 대비 줄어든 영향이 컸다"며 "올해 들어 건강보험 상품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등 보장성 보험 판매를 늘리며 보험 손익은 개선돼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교보생명 역시 올 1분기 별도기준으로 전년(4274억원) 대비 27.2% 감소한 3110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14일 발표한 한화생명의 순익(연결기준)은 3683억원으로 전년 대비 36.5% 감소했다. 별도기준 순익을 보면 전년 대비 62.7% 감소한 1755억원으로 반토막 넘게 후퇴했다. 한화생명 1분기 영업이익이 역성장한 결과다.



한화생명의 보험 손익은 1분기 2325억원으로 전년보다 8.6% 줄었다. 투자 손익은 같은 기간 66.5% 감소한 1684억원이었다. 이에 따른 영업익은 전년 대비 47% 감소한 4009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생명 측은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이후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기준이 변경되면서 일회성 보험 부채를 인식한 탓에 순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새 회계제도상 미래 수익성 핵심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은 한화생명을 제외하고 삼성·교보생명 모두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들은 올해 장기 보장성 보험 판매 비중을 높이며 건강보험 상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삼성생명의 1분기 신계약 CSM은 8576억원으로, 건강보험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교보생명도 같은 기간 7.69% 증가한 393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한화생명은 5154억원으로 전년(5440억원) 대비 5.26% 감소했다. 김준일 한화생명 계리팀장 상무는 "종신보험에서의 해약률 및 할인율 하락 등의 요인과 일반 보장의 판매 경쟁을 고려한 계정으로 신규 일반 보장 상품의 수익성 비율이 다소 낮아진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주요 손보사들은 올해도 실적잔치를 벌였다.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빅5' 손보사는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거뒀다. 상위 5개 손보사(삼성·DB·메리츠·현대·KB)의 올 1분기 단순 합산 순이익은 전년 대비 25.7% 증가한 2조5458억원이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생보사 실적 `뚝`… 손보사는 `실적 잔치`
한화생명63빌딩(왼쪽), 교보생명 사옥 전경. <각 사 제공>

생보사 실적 `뚝`… 손보사는 `실적 잔치`
<삼성생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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