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신선밥상' 4월 거래액
1년사이 109% 늘며 역대 최대
반찬 정기배송 등 주문량 급증
20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농축수산물 직배송 서비스 '신선밥상'의 4월 결제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배 이상(109%) 늘며, 지난해 2월 서비스 개시 이후 역대 최대 월 거래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선밥상은 산지 생산자의 농축수산물을 산지에서 직배송 해주는 서비스로, 11번가는 2200여개 상품을 판매 중이다.
이달 들어서는 5월 제철 채소로 꼽히는 다온팜의 '일류농사꾼 남해안 땅두릅'(500g, 1만1500원)이 호응을 얻고 있다고 11번가 측은 설명했다.
11번가는 이 같은 신선식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과일도 적극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제스프리 뉴질랜드 썬 골드키위'(2.1㎏, 2만3900원), '캘리포니아 항공 체리'(400g+100g, 1만2900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성주 꿀참외'(소중과 2㎏, 1만5900원)처럼 제철을 맞은 국산 과일의 경우, 판매자와 협의해 가격을 최대한 낮춰 판매하고 있다고 11번가는 설명했다. 회사는 '숏폼' 동영상을 활용해 신선밥상의 메인 상품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고객이 품질 불만족 시 100% 무료 환불해주는 '품질보장제'를 운영 중이다.
롯데홈쇼핑은 집밥 수요가 늘어나면서, 유명 맛집 브랜드를 가정간편식(HMR)으로 상품화해 유통하는 플랫폼 '띵굴마켓'과 손잡고 반찬 정기배송 서비스에 나섰다. 식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직접 반찬을 만들기보다는 사 먹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지난 14일 진행한 론칭방송에서는 "식자재 구입하는 것보다 저렴하다"는 고객 반응이 이어지며 1시간 동안 1200세트가 팔렸다. 이러한 호응에 힘입어 롯데홈쇼핑은 내달 중 추가방송을 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반찬 정기배송 서비스는 매주 1회씩 총 4회 배송이 진행되며 가격대는 9만원대다. 매주 다른 종류의 국 2종과 반찬 4종이 제공된다. 국, 찌개, 고기 반찬은 100% 국내산 원재료를 사용했다고 롯데홈쇼핑은 설명했다.
롯데홈쇼핑의 집밥 관련 상품 주문량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전년 동기간(4월 20일~5월19일) 대비 식품 전체 주문량이 30% 이상 신장했다. 특히 국, 탕, 반찬류 등 집밥 관련한 카테고리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해, 전년 동기간 대비 주문량, 주문건수가 10배 이상 늘었다는 설명이다.
윤지환 롯데홈쇼핑 상품개발부문장은 "앞으로도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인 이랜드킴스클럽의 경우 5월 '쓸어담는 실속채소' 매출이 올해 1~4월 전년 대비 40% 늘었다. 쓸어담는 실속채소는 모양과 크기가 최상급 상품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신선도와 맛, 영양 등 품질면에서는 전혀 이상이 없는 정상 상품이다.
집밥 식재료로 가장 많이 쓰이는 양파, 대파, 오이, 파프리카, 감자 등 15종의 채소를 매일 필요한 양만큼만 구매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양파 300원, 감자 800원, 오이 800원, 당근 1000원, 느타리버섯 1팩 1200원 등으로 대부분 개당 1000원이 채 되지 않는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장보기 품목을 강점으로 내세워 편의점 시장에 뛰어든 킴스 편의점은 EDLP(everyday low price, 상시저가판매)를 테스트 중이다. 현재는 EDLP 상품이 전체의 10%대 비중이지만 이를 30%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작황 부진과 기저 효과 등에 따라 물가 변동폭이 큰 신선식품 분야에 주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상황은 외식 물가의 가파른 상승세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기준 2년 전 3000원을 넘은 김밥 가격은 계속 올라 지난달 3362원이 됐다. 이는 2년 전보다 15.6%, 1년 전보다 7.7% 각각 오른 수준이다. 지난달 김과 가공식품인 맛김 물가 상승률이 각각 10.0%와 6.1%에 달한 만큼 김밥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냉면 한 그릇 값은 1만2000원에 육박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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