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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유영하, 대북 확성기 재가동에 “지난 날 ‘삶은 소대가리’ 입에 담지 못할…”

권준영 기자   kjykjy@
입력 2024-06-10 09:04

尹정부 대북 확성기 재가동 두고 與野 ‘엇갈린 반응’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 “조롱 받고도 꿀 먹은 벙어리처럼 한 마디도 대꾸하지 못해”
“국민의 자존심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걸 벌써 잊어버렸나” 직격
“野에선 北의 오물풍선에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건 지나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北의 비열한 행위에 대한 대북심리전은 당연…北으로서는 자업자득”
“방송 내용도 K팝과 우리의 발전상 담아…왜 그리 민감하게 나오는지 모르겠어”


‘친박’ 유영하, 대북 확성기 재가동에 “지난 날 ‘삶은 소대가리’ 입에 담지 못할…”
(왼쪽부터) 문재인 전 대통령,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디지털타임스 DB, 조선중앙통신>

대통령실이 9일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의를 열고 대북 확성기를 재가동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두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중심으로 범야권에선 비판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친(親) 박근혜'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날 '삶은 소대가리'라는 입에 담지도 못할 조롱을 받고도 꿀 먹은 벙어리처럼 한 마디도 대꾸하지 못해 국민의 자존심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것을 벌써 잊어버렸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10일 유영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야당에선 북한의 오물풍선에 대해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것은 지나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북한의 비열한 행위에 대한 대북심리전은 당연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의원은 "대북 확성기 방송이 다시 가동됐다. 북한으로서는 자업자득"이라며 "방송 내용도 K팝과 우리의 발전상을 담았다고 하는 데 왜 그리 민감하게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측 대응에 시비걸기 전에 북한의 비이성적이고 저급한 행동에 대해 먼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하는 게 순서"라며 "이념이 다르고 우리 사회를 보는 입장이 다르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국가안보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를 내야하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도 이 땅에서 전쟁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평화는 힘으로 지켜내는 것이지 구걸과 아양으로 지켜지는 게 아니다. 비상식적인 저들에게 상식적인 행동을 바라고 있다면 차라리 해가 서쪽에서 떠오르는 것을 기대하는 것이 훨씬 이성적일 것"이라고 짚었다.



끝으로 유 의원은 "역사는 내부 분열은 패망을 불러온다고 가르쳤다"며 "입으로만 나라를 지킬 수는 없다. 헌신과 희생이 있어야만 지켜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대북 확성기 재가동 방침에 대해 "(북한의 오물 풍선은) 우리의 약을 올리려는 조롱"이라며 "그렇다고 대북 확성기 방송을 금지한 '남북관계발전법'을 정부 스스로 부정하는 것은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고 비판했다.
‘친박’ 유영하, 대북 확성기 재가동에 “지난 날 ‘삶은 소대가리’ 입에 담지 못할…”
추미애(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디지털타임스 DB>

또 추 의원은 "남북관계발전법은 대한민국 헌법 전문과 박정희의 '7.4남북공동성명'으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남북관계를 법적으로 명확하게 한 것"이라면서 "윤석열 정부는 '전단 살포권'을 지키기 위해 이 모두를 부정하려 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러다 평화 안보가 파탄 난다"고 밝힌 추 의원은 "약 올린다고 있는 대로 약 올라서 마구 던지면 지는 것으로 누가 뭐래도 평화가 전쟁보다 살길이다"고 대북 확성기 재개는 북한을 자극해 자칫 충돌로 이어질 수 있으니 멈출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추미애 의원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과유불급', '누가 뭐래도 평화가 전쟁보다 살길이다'고 했다"며 이는 "1938년 9월 30일 굴욕의 뮌헨협정에 서명하고 영국으로 돌아온 네빌 체임벌린 총리가 영국 국민에게 '이것이 우리 시대의 평화라고 믿습니다. 집에 돌아가셔서 안녕히 주무십시오'라고 한 것과 같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나 의원은 "전쟁만은 피하기 위해서 체결했던 뮌헨 협정 1년 뒤 독일은 폴란드를 침공했다. '전쟁 대신 평화'가 전쟁을 가져왔다"면서 "추 의원은 적의 도발에 대한 침묵과 굴종, 일시적 평화의 구걸을 우리 시대 평화라고 믿나. 평화는 문서, 상대 선의를 바라는 희망으로 만드는 게 아니다, 평화는 힘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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