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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모지 `루트슈터` 뛰어든 넥슨… K-게임 판 흔들까

김영욱 기자   wook95@
입력 2024-06-11 10:02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
내달 2일 정식 출시… 흥행 여부 관심
韓서 생소하지만 글로벌시장 인기장르
필드 던전 난이도 변경 등 콘텐츠 준비
개발자 노트로 개발자·이용자간 소통


넥슨이 내달 2일 루트슈터 장르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를 정식으로 출시한다. 루트슈터는 국내 이용자들에게 익숙지 않은 장르다. 성공을 점치기 힘든 '불모지'로 꼽히지만, 국내 게임사들이 PC·콘솔게임을 내놓을 때 빼놓을 수 없는 영역이다. 이 가운데 넥슨이 내놓는 퍼스트 디센던트의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데스티니 가디언즈' '워프레임' 흔들 신작 등장하나

넥슨이 도전하는 '루트슈터'는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글로벌에서는 인기를 끄는 장르 중 하나다. 총기를 사용한 슈팅과 캐릭터 육성, 아이템 획득 등 롤플레잉(RPG) 요소가 합쳐진 장르로 '데스티니 가디언즈'와 '워프레임'이 가장 대표적이다. '워프레임'은 2013년,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2018년 출시돼 해당 장르에서 수년 동안 1, 2위를 다투고 있다.

이 장르는 글로벌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수년간 판을 바꿀 수 있는 신작은 등장하지 못했다. '아웃라이더스', '보더랜드', '디비전' 등이 도전했지만 이용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사장됐다. 이런 가운데 '퍼스트 디센던트'가 고착화된 루트슈터 장르에 신선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작년 9월 크로스플레이 오픈 베타 테스트에서 고퀄리티의 비주얼,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다양한 캐릭터, 화려한 슈팅액션을 앞세워 스팀 최다 동시 접속자 7만7000여명, 누적 이용자 약 200만명, 최고 인기 순위 8위를 기록했다. 현재 PC 게임 플랫폼 스팀의 위시리스트 8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기대작으로 자리 잡았다.

◇혼자여도, 팀으로도 좋다… 난이도도 직접 선택

넥슨은 기존 장르적인 특징을 살리는 한편, 다양한 장수 게임을 서비스하면서 쌓아온 라이브 서비스 역량을 더욱 살려 이용자들을 만족시킨다는 계획이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한 콘텐츠 업데이트와 다양한 필드 던전 난이도를 준비하고 있다. 팀 플레이, 공략, 파훼를 요구하는 '요격전'의 난이도를 다양하게 설정해 플레이 강도를 이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다. 또한 모든 던전에 매치 메이킹 시스템을 제공해 파티 플레이도 가능하며 솔로 플레이를 통해 부담 없이 즐길 수도 있다. 아울러 출시 전부터 개발진과 이용자간 활발한 소통이 '퍼스트 디센던트'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데 주효했다. 넥슨은 베타 테스트를 통해 게임 콘텐츠를 꾸준히 공개해 왔다. 테스트를 해본 이용자들의 피드백에도 귀를 기울였다. 공식 소통 창구도 만들어 요구사항을 게임에 녹여내고 있다.
200명의 개발자가 게임을 개발하고 있지만 만들어보지 않았던 생소한 장르에 도전하는 만큼 차세대 루트슈터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는 내부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이용자들의 반응을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루트슈터 장르는 다수의 글로벌 스튜디오들이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현재 '워프레임', '데스티니 가디언즈' 정도만 사랑받을 정도로 까다로운 영역이다.

◇노트와 방송으로 글로벌 이용자들과 솔직담백한 소통

퍼스트 디센던트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게임이 출시되지 않았음에도 총 10개의 개발자 노트가 존재한다. 게임 개발진은 어떻게 게임을 가꿔나가고 있는지,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이용자들의 피드백은 어떻게 적용됐는지 등을 상세하게 제공하고 있다.특히, 개발자 노트는 '솔직담백'하다. 지난 4월 게재된 '개발자 노트 vol.9'를 보면 2022년 베타 테스트 당시 이용자들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점에 불과했다며 이를 전면 수정, 올해 진행된 오픈 베타 테스트에서 4점 수준까지 끌어 올렸다는 내용을 담았다. 부족한 1점을 추가적으로 어떻게 고쳐나가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도 곁들였다.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도 글로벌 이용자들과 만난다. 지난달 31일 이범준 PD는 공식 유튜브를 통해 예고하지 않은 방송을 진행하면서 이용자들의 물음에 실시간으로 답했다. 당시 가장 많은 질문을 받은 것은 '언제 출시하냐'는 것이었다. 이 외에도 베타 테스트 진행 여부, 신규 콘텐츠, 비즈니스 모델 등 다양한 질문이 쏟아져 나왔다. 이범준 PD는 자동번역, TTS(Text to Speech) 봇 등을 활용해 대답했다.

◇내달 2일 정식 출시… 특수작전 추가하고 몬스터는 실력 키운다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갈고 닦은 퍼스트 디센던트는 지난달 25일 파이널 테크니컬 테스트로 최종 점검을 마쳤다. 많은 베타 테스트로 콘텐츠가 공개됐지만 내달 2일 색다른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먼저 기존 '채굴 저지'와 '자원 방어'에 이어 새로운 특수 작전 '연구 저지'를 추가한다. 임무 지역에 침투해 비밀 연구를 진행하는 적군의 조사관과 주위 적을 저지하는 콘텐츠로, 기존 섬멸전 위주의 진행이 아닌 새로운 규칙으로 구성되어 신선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플레이 동기를 부여하는 '업적'과 재치 있는 칭호를 만들어 업적을 자랑할 수 있는 '칭호' 시스템, 캐릭터와 장비의 성능을 자유롭게 테스트해 볼 수 있는 '실험실'도 선보인다. 실력이 딸렸던 몬스터들도 똑똑해진다. 몬스터는 전투하면 플레이어를 잘 추적하지 못했는데 몬스터의 인공지능(AI)을 개선해 플레이 몰입감을 높였다.넥슨 관계자는 "협동 슈팅 액션과 지속 가능한 RPG 요소를 담은 퍼스트 디센던트만의 게임성으로 글로벌 루트슈터 장르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불모지 `루트슈터` 뛰어든 넥슨… K-게임 판 흔들까
퍼스트 디센던트 키 비주얼. 넥슨 제공

불모지 `루트슈터` 뛰어든 넥슨… K-게임 판 흔들까
퍼스트 디센던트 키 비주얼. 넥슨 제공

불모지 `루트슈터` 뛰어든 넥슨… K-게임 판 흔들까
퍼스트 디센던트 키 비주얼. 넥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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