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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1인가구… 위기의 종신보험

임성원 기자   sone@
입력 2024-06-12 15:57

생보사, 이색상품으로 돌파구 마련
KB라이프, 요양·종신 결합판매
한화는 사망·암보장까지 한번에


생명보험사들이 고령화, 1인가구 증가 등 인구구조 변화로 매력이 떨어진 종신보험 상품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요양 관련 부가서비스를 담아내거나 암을 비롯한 주요 질병의 보장을 더한 이색 종신보험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사들은 최근 5·7년 단기납 종신보험의 인기가 시들해지자 영업 현장에서 종신 상품의 경쟁력을 높일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종신보험은 새 회계제도상 핵심 미래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 확보에 유리한 보장성 보험 상품이다.
KB라이프생명은 오는 17일부터 요양원 입소 우선권을 제공하는 '(무)KB 골든라이프케어 종신보험'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금융 상품에 비금융인 요양 서비스를 보험업계 최초로 결합한 종신보험이다.

KB라이프는 해당 상품의 요양 서비스를 고려해 한시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KB라이프 측은 "요양시설 입소 우선권 보유 고객 대기 풀(Pool)이 일반 고객보다 적은 인원이 운영되도록 상품 판매량을 제한할 계획"이라며 "애초에 판매 제한을 1000건으로 정했다가 현재는 미정이다"고 말했다.

KB골든라이프케어 종신은 보험계약 역모기지특약 의무를 부가해, 사망보험금을 담보로 역모기지 지급액을 신청할 경우 해지 없이 잔존 사망 보장을 유지하면서 자금을 활용할 수 있다. 노후 생활 비용 필요에 따라 유동적으로 자금 운영을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잔여 사망보장에 대한 사망보험금 수령도 가능하다.

특히 이 상품은 요양시설 입소 우선권을 제공하는 부가서비스를 운영한다. 상품 가입 시 보험 증권 등과 함께 입소 우선권 관련 증명서를 제공해, 피보험자는 장기요양등급 판정 등으로 요양시설 입소가 필요할 때 대기 신청 절차를 밟을 수 있다. 신청 가능 조건은 상품 가입 후 3년이 지난 시점에 장기요양등급 4급 이상을 판정받아야 한다.



입소 가능한 요양시설은 KB라이프의 요양 전문 자회사인 KB골든라이프케어가 운영하는 곳이다. 우선 내년에 개소 예정인 은평·광교·강동 빌리지 대상으로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각 시설의 수용 인원은 100명으로 계획하고 있다.
KB라이프는 일반 대기자와 입소 우선권을 보유한 대기자의 대기 풀을 별도로 운영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퇴소로 인한 공실이 발생하면 일반 고객 대기 풀에서 1명 입소하면 입소 우선권 보유 고객 대기 풀에서 1명 입소하는 방식이다. 외부 법무법인을 통해 해당 서비스 제공 시 위반사항이 없는지 등 법률 검토도 마쳤다.

최근 한화생명도 사망에 암보장을 결합한 신개념 종신보험을 내놨다. 이 상품은 사망보험금을 체증형 구조로 설계해 가입 후 2년이 지난 시점부터 매년 기준 사망보험금의 20%씩, 최대 5년간 100%까지 증가하도록 했다. 암진단을 받는 경우 사망보장을 또 2배로 올려준다. 5~10년이 지난 시점에는 '증액사망보험금'도 지급한다. 장기 유지 보너스 금액을 재원으로 사망보험금을 증액해 주는 것이다.

이에 최대 사망보험금은 최초 가입금액 대비 '4배+α'가 된다. 예를 들어 최초 사망보험금이 2500만원이라면 체증형 구조로 5000만원, 암에 걸리면 해당 시점 사망보험금의 2배가 돼 최대 1억원이 된다. 추가로 5~10년 시점에 지급되는 증액사망보험금을 더하면 보험금은 1억원 이상으로 늘어난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손해보험사와 본격적으로 보장성 보험 경쟁하며 건강보험 판매 비중을 늘리고 있다"면서도 "저조한 종신보험 역시 수익성 확보에 보탬이 되는 만큼 소비자에게 관심을 얻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임성원기자 sone@dt.co.krdt.co.kr

고령화 1인가구… 위기의 종신보험
<연합뉴스 자료사진>

고령화 1인가구… 위기의 종신보험
KB라이프생명 사옥(왼쪽), 한화 63빌딩. <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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