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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참패` 후폭풍 바이든, 별장서 가족모임…질 여사 향후 선택은?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24-06-30 18:13
`토론 참패` 후폭풍 바이든, 별장서 가족모임…질 여사 향후 선택은?
29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영부인 질 바이든(오른쪽 첫번째) 여사가 손녀 나탈리, 피니건과 함께 뉴저지주 벌링턴 카운티 맥가이어 공군기지에서 대통령 전용기에 오르고 있다. [벌링턴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첫 TV 토론 참패 이후 가족들과 별장에서 향후 계획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미국 NBC 방송은 29일(현지시간) 관련 사정에 밝은 5명의 인사를 인용,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늦게 워싱턴DC 인근에 있는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로 향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곳에서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자녀, 손자, 손녀들과 합류해 일요일을 함께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NBC는 다만 "바이든의 이번 여행은 이달 27일 TV 토론회 이전에 계획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보도는 민주당 내에서 '후보 교체론'이 거세게 이는 가운데 나왔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주요 인사들은 잇따라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 메시지를 내며 토론 패배의 충격을 완화하려 시도 중이다.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와 짐 클라이번 하원 원내부대표,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등 민주당 지도부도 마찬가지이지만, 사석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논란을 극복할 수 있을지와 관련해 우려를 표명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NBC는 보도했다.

NBC는 "민주당 수뇌부는 바이든에게 다음 행보를 결정할 여유를 줘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대통령만이 가족들과 상의해 선거운동을 계속할 것인지, 조기에 끝낼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결정권자는 두 명이고, 이들은 대통령과 영부인"이라면서 "이런 결정이 얼마나 개인적·가족적인 것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은 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캠프 내의 역학관계에 정통한 또 다른 인사는 "그(바이든)에게 궁극적 영향력을 가진 유일한 인물은 영부인"이라면서 "만약 그녀가 경로를 변경해야 한다고 결정한다면 경로 변경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러한 보도와 관련해 바이든 측 소식통은 캠프 데이비드에서 있을 바이든의 가족 모임은 공식적인 자리가 아니라고 선을 긋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NBC는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선거운동과 관련한 모든 논의는 비공식적인 것이거나 지난 일을 되돌아보는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공식적이거나 결정력 있는 논의를 하려고 자리를 잡는 이는 누구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니타 던 백악관 선임고문은 29일 MSNBC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중도하차를 거론한 적이 없고, 내부적으로 논의된 사항들도 앞으로 어떻게 해 나갈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한 소식통은 바이든 대통령이 굴욕감과 자신감 하락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식 석상에서 정치적 메시지가 담긴 의상을 즐겨입지 않던 바이든 여사는 토론 이후 일파만파 번지는 '바이든 교체론'에 이례적으로 'VOTE'(투표하라)라는 글자가 도배된 원피스를 입고 유세장에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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