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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신임 감독, 2027년까지 지휘봉 잡는다…대표팀 `원팀` 조성할까

주형연 기자   jhy@
입력 2024-07-08 10:46
홍명보 신임 감독, 2027년까지 지휘봉 잡는다…대표팀 `원팀` 조성할까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홍명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7년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잡는다.


이임생 대한축구협회(KFA) 기술본부 총괄이사는 8일 기자회견을 열고 홍 감독이 오는 9월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예선부터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오는 2027년 1월 사우디 아라비아 아시안컵까지 책임진다고 밝혔다.
이 이사는 홍 감독의 장점과 현재 협회가 처한 상황 등을 합쳐 총 8개의 선임 사유를 설명했다. 이 이사가 언급한 항목은 △빌드업 등 전술적 측면 △원팀을 만드는 리더십 △연령별 대표팀과 연속성 △감독으로서 성과 △현재 촉박한 대표팀 일정 △대표팀 지도 경험 △외국 지도자의 철학을 입힐 시간적 여유의 부족 △외국 지도자의 국내 체류 문제 등이다.

협회는 지난 7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사퇴 후 약 5개월 만에 대표팀의 정식 사령탑으로 홍 감독이 내정됐다고 발표했다. 차기 사령탑 선임 작업을 맡았던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는 5개월 가량 100명 안팎의 외국인 지도자를 검토했으나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협회와 팬들의 눈높이에 맞는 지도자는 몸값이 높았다. 한편으로 몸값을 감당할 만한 인물은 경력 등이 성에 찾지 않은 상황이 반복된 가운데 홍 감독이 협회의 제안에 응했다.

그는 한국 축구의 레전드 수비수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후 약 10년 만에 대표팀 감독으로 귀환하게 됐다. 2002 한·일월드컵 당시 축구대표팀 주장을 맡아 4강 신화를 이끌었다. 감독으로는 2012 런던올림픽에서 최초로 동메달을 일구며 지도자 인생의 정점을 찍었다.



지도자로서의 길이 마냥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지난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지만 본선에서 1무2패로 탈락한 뒤 물러났다.
지도자를 떠나 지난 2017년 KFA 전무이사를 맡으며 4년 간 축구행정가로 활동했다. 2021년부터 울산 지휘봉을 잡고 지도자로 현장에 복귀한 그는 2022년, 2023년 K리그1에서 2연속 우승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명장으로 거듭났다.

10년 만에 대표팀 감독으로 복귀하면서 홍 감독과 손흥민의 관계도 눈길을 끌고 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손흥민은 대표팀의 막내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10년이 흐른 지금은 대한민국의 '캡틴'으로 거듭났다. 2014년 대표팀 멤버 중 현재까지 국가대표팀으로 활약하는 선수는 지난 1월 개최된 카타르 아시안컵 기준 골키퍼 김승규, 수비수 김영권 등이 있다.

홍 감독은 전술적인 선수단을 장악하고 단합시키는 '팀 관리 능력'이 최고 장점으로 꼽힌다.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황희찬 등 유럽 명문 구단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로 채워진 대표팀에서 홍 감독의 장점이 그대로 발휘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형연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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