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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앞 도로·지하차도 침수 내비가 알려준다

김영욱 기자   wook95@
입력 2024-07-10 14:59

과기부·환경부 사고예방 협력
카카오·현대·기아 등 서비스


"매년 여름, 수재로 인한 국민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 작년에는 갑작스런 폭우와 강 범람으로 도로와 지하차도가 순식간에 침수됐지만 운전자들이 실시간으로 위험 경고를 받지 못해 큰 사고가 일어났다.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 운전자에게 위험 상황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리는 방안을 고안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0일 서울 한강홍수통제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도로·지하차도 침수사고 예방을 위한 내비게이션 고도화 업무협약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매년 여름 도로·지하차도 침수로 인한 국민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 9일에만 해도 전국 22곳에 홍수 경보가 발령됐다.

정부는 적극행정의 일환으로 민간 내비게이션 기업들과 협력, 홍수위험 실시간 알림을 내비게이션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시작한다.

카카오내비는 이달 1일, 현대차·기아 내비게이션은 4일, 아틀란은 5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네이버 지도와 티맵은 이달 중순부터(티맵 댐방류 정보는 8월 중), 아이나비에어는 이달 하순에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용자가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입력하면 경로상 홍수 위험 지역을 표시하고 1.5㎞ 이내에 접근하면 알림을 제공한다.

과기정통부의 '민관협력 위기대응 프로젝트' 사업을 통해 구축된 '민관협력 디지털 지원 플랫폼'을 활용, 중계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시스템을 설계해 민간기업이 한번의 호출로 다양한 유형의 위기 데이터를 이용하도록 제공한다.

이번 서비스 출시를 위해 작년 7월부터 정부와 민간 기업이 긴밀히 협력해 왔다. 올해 1월에는 과기정통부, 환경부 주관으로 '도로·지하차도 침수사고 예방을 위한 민·관 합동 내비게이션 고도화 특별전담반'을 출범시켰다.

특별전담반은 데이터 중계를 비롯해 모의 테스트 등을 진행한 후 장마철에 맞춰 서비스를 시작했다. 침수사고 외에도 다양한 재난 상황 대응에 협력하기 위해 과기정통부와 환경부 장관, 관련 기업·기관 대표들이 MOU를 체결했다.



단순히 홍수와 댐 방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우회 도로까지 안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내비게이션 서비스 지속 고도화와 다양한 위기 관련 기관 협력 창구를 일원화하는 것이 골자다. 민간 기업이 서비스를 고도화할 때 생기는 건의사항을 부처별로 받지 않고 한 곳에서 다루겠다는 것이다.


서보람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추진단장은 "충청, 영남, 호남 등에 국지성 호우가 발령됐는데 이런 경우 도로 유실과 교통 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협약을 통해 이런 문제를 예방하고, 상황이 발행하면 빠르게 대응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종호 장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급격한 기후변화에 따른 국민 피해 최소화와 위기대응을 위해 디지털 기술이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인 민·관협력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내비게이션으로 홍수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은 홍수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정부와 민간 기업이 협력하여 이뤄낸 큰 성과"라며 "오늘 업무협약으로 디지털기술을 활용한 홍수예보 정책과 민간의 첨단 기술을 더욱 접목시켜 홍수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 송창현 현대차·기아 사장, 이상철 네이버 부문장, 성득영 아이나비시스템즈 대표, 김용 맵퍼스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1.5㎞ 앞 도로·지하차도 침수 내비가 알려준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과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동작 한강홍수통제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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