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대표 "기차 떠났다 2024년 2월 전으로 모두 되돌리는 것밖에 해답 없다"
"의대 2000명 증원 애초 말 안돼…'금쪽이 대통령' 의료사태 실패 인정하라"
이주영 정책위의장도 전날 "尹 카메라 앞 '쇼'대신 법적보호·수가나 신경쓰라"
허은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의료대란 사태에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원칙을 견지하는 정당은 저희 개혁신당 하나밖에 없는 것 같다. 저희는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계획이 발표된 올해 2월초부터, 숱한 비난을 받으면서도 반대하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애초 말이 안 되는 계획이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개혁'이란 이름을 갖다 붙인다고 다 개혁이 되는 게 아니다. 개혁의 주체와 대상을 분명히 살펴야 하고, 예전에 그것이 안됐다면 왜 안됐는지도 면밀하게 따져봐야 한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밀어붙여'란 윤석열 대통령 방식이 개혁이라면, 역대 어느 정권이 개혁에 성공하지 못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역대 정권이 못해서 안 했던 게 아니다. 앉을 자리, 누울 자리 따져보고 움직였던 거다. 금쪽이 대통령 한 분이 감당도 못 할 일을 벌여놓아 사태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다"며 "기차는 진즉 떠났다. 호미로 막을 수 있었던 일을 트랙터를 몰고 와도 막을 수 없는 일로 만들어버렸다"고 지적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여야의정 비상협의체 제안에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실도 공감했다'는 전제로 여야의정 협의체를 표방했지만 개혁신당은 의료사태 해답이 명확하단 입장이다. 허 대표는 "모든 것을 2024년 2월 이전으로 되돌려놓는 것밖에 해답은 없다. 실패를 인정하시라"고 윤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아울러 "국민을 생각하고 국가를 생각한다면, 대통령 개인의 자존심쯤 내려놓으시라"고 했다. 소아과 전문의 출신으로 국회에 입성한 이주영 개혁신당 정책위의장도 전날(5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을 겨냥 "카메라 앞세운 쇼 대신 수십년간 현장이 절규해온 법적 보호와 수가 정상화나 신경쓰라"고 비판했다.
그는 "전공의는 제대로 된 의사 취급 해주기 싫고, 인권도 노동권도 알 바 아니지만, 아무튼 너희가 없으면 병원이 안 돌아가니 책임은 막중히 져야 하고, 응급실과 핵심 의료는 위기가 아닌데 보건의료 재난단계는 최고단계고, 현장은 안정적으로 운영된다는데 응급실엔 군의관 파견에 대통령까지 나타난다"며 대통령실·정부의 모순도 꼬집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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