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시설 분양시장에서 '키 테넌트'가 흥행 보증수표로 통하고 있다. 불확실성이 커진 시장 상황에서도 광범위한 수요를 견인하고, 빠른 상권 활성화를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키 테넌트(Key tenant)란 특정 상권 또는 상가에서 고객을 끌어들이는 핵심 점포를 의미한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마트나 영화관, 유명 레스토랑, 대형 서점 등이 대표적인 예다. 키 테넌트의 입점 여부는 상가의 인지도 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 또한 집객력이 뛰어난 만큼 주변 점포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상업시설 투자자들의 옥석가리기가 심화되면서 키 테넌트를 갖춘 곳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임대인 입장에서는 대기수요가 풍부해 공실 우려를 덜 수 있고, 임대료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어서다.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고덕역 대명벨리온' 상업시설은 대형 서점을 유치해 계약 하루만에 모든 점포가 주인을 찾기도 했다. 경기 남양주시에 공급된 상업시설 '별내역 아이플레이스'는 롯데시네마와 대형 키즈카페가 입점을 확정하면서 단기간 완판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업시설 흥행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유동인구 확보다. 키 테넌트는 유동인구의 발길을 이끄는 중요한 요소인 만큼 유치 여부가 흥행 여부를 결정짓기도 한다"라며 "특히 최근 고금리로 인해 투자자들이 상가를 고르는 기준이 더욱 까다로워지면서 비교적 사업 안정성이 높은 키 테넌트 유치 상업시설로 수요가 몰리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강동이스턴 스퀘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유동인구가 풍부한 천호역 상권에 들어서는데다 롯데마트, 생활용품마트(D사) 등의 키 테넌트를 확보해 빠른 활성화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지하 2만769㎡(전용 4천여평)의 대부분이 키테넌트로 채워진다고 하니 향후 강동권 수요가 몰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마트 예시 이미지
'강동이스턴 스퀘어'는 강동밀레니얼 중흥S-클래스에 들어서는 판매시설로, 지하 3층~지상 3층, 연면적 5만223㎡(약 1만5천여 평), 총 246호실(일반분양 176호실) 규모의 빅스케일 스트리트몰이다. 아파트 999가구, 오피스텔 264실, 오피스 시설 등 총 1,263가구 규모의 입주민을 독점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롯데마트 천호점은 롯데마트가 5년만에 신규 출점에 나선 곳으로 더욱 관심이 모이는 분위기다. 남녀노소 관계없이 다양한 소비층을 갖춘 롯데마트는 365일 고객이 끊이지 않아주변 상점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동이스턴 스퀘어'에는 다양한 업종이 입점 가능하며, 롯데마트 천호점은 1만1840㎡(3,581평) 규모의 식료품 특화 매장으로 들어서 서로 간에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평이다.
롯데마트가 신규 출점 장소로 천호역 상권을 택한 이유는 풍부한 유동인구 때문이다. 천호역은 5호선과 8호선, 총 두 개의 노선이 지나며, 강동구에서 유일한 지하철 환승역이다. 이 일대에는 젊음의 거리로 유명한 천호로데오거리부터 현대백화점, 이마트, 현대홈쇼핑, 2001 아울렛 등의 동선이 이어지는 상권맵이 형성돼 있다.
SK텔레콤 지오비전 자료(2021년 기준)에 따르면, 천호역 주변 상권의 일 유동인구수는 18만5,641명에 달한다. 소상공인마당 자료(2023년 12월 기준)에서는 천호역 상권의 유동인구가 서울 주요 상권 250여 곳 가운데, 상위 10% 안에 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대표 상권으로 잘 알려진 강남역, 홍대입구역, 명동역의 유동인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다.
롯데마트 천호점의 예상 이용객 수는 일 평균 3500여 명으로 예상된다. '강동이스턴 스퀘어'는 롯데마트와 또 다른 입점 매장 생활용품마트(D사)의 일 평균 예상 수요(3000여 명)를 합해 한 달 기준 약 20만명이 다녀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동이스턴 스퀘어'분양 홍보관은 서울시 강동구 천호동 문화빌딩 2층에 위치한다. 정용석기자 kudljang@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