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더] 허리케인이 몰고 온 `미 대선 공방`··· 후보들 대응 방식은?](http://contents.dt.co.kr/images/202410/2024100902109954088002[1].jpg?var=4158 "[人사이더] 허리케인이 몰고 온 `미 대선 공방`··· 후보들 대응 방식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해리스 정부가 폭풍이나 재난, 허리케인에 대해 최악의 대응을 하고 있다"며 "아마 허리케인 '카트리나' 당시 대응보다 더 나쁠 것"이라고 비판했는데요. 이어 "미국은 이 무능한 바보들을 4년 더 견딜 수 없다"며 "전 세계가 우리를 비웃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다른 글에서 "허리케인 헐린의 재앙을 겪은 사람들을 돕는 데 있어서 그녀의 무능은 역사상 최악으로 평가되고 있다"면서 "그게 가능한지 모르겠지만, 심지어 카트리나 때보다 최악"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에 대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뉴욕에서 ABC 방송의 토크쇼 '더뷰'에 출연해 "무책임하고 냉담함의 극치"라고 비판했는데요. 해리스 부통령는 "트럼프는 항상 다른 사람의 필요보다 자신을 우선시하고 있다"면서 "기초적 수준에서의 공감 능력 부족"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허리케인 대응에 대해 "이것은 당파나 특정 지도자의 정치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한 뒤 허리케인 밀턴의 예상 경로에 있는 주민들을 향해 공무원들의 대피 요구가 있을 경우 반드시 이에 따라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한 뉴욕으로 이동하기 전 워싱턴DC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직 대통령이 헐린 생존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을 비롯해 (지원 측면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많은 허위 정보가 유포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허리케인 '밀턴' 등장에 대선 앞두고 경합주 강타 예고
트럼프, 정부 대응 문제점 부각하며 현 미국 정부 비판
해리스, 무책임·냉담함 강조··· 바이든, 지원사격 나서
미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등급으로 격상된 허리케인 '밀턴'이 미국 남부 지역에 가까워지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역시 해외 순방을 연기하고 대비에 나설 정도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허리케인 대응 문제를 둘러싼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공방이 격화되는 것은 허리케인으로 남부 경합주 지역이 큰 피해를 봤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허리케인 헐린의 경우 플로리다와 함께 조지아 및 노스캐롤라이나를 강타했으며 두 지역 모두 대선 승패를 결정할 수 있는 남부 경합주 지역이며, 특히 노스캐롤라이나의 경우 허리케인 헐린으로 인한 피해로 대선 투표가 차질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허리케인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미국 대선의 돌발 변수인 이른바 '10월의 서프라이즈'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고, 오차범위 내 박빙 대결이기는 하지만 조지아 및 노스캐롤라이나의 경우 허리케인 발생 전까지의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다소 상승 흐름을 탄 듯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상훈기자 am8523a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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